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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의 도시 상해와 ‘상하이 네트워크’ - 주요한(朱耀翰)의 ‘이동’의 궤적과 글쓰기 편력을 중심으로 = Shanghai, the City of Borders, and imagination of ‘Shanghai network’ -focussing on moving and writing experience of Ju Y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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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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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the phenomena that characterize the 20th century is the omnipresent and pure mobility-different from migration for new settlements. This can be said to be a “civilization of crossing borders,” which cannot be dismissed as an inevitable byproduct of colonization. This study examines mobilities across geographical boundaries which created new cultural and intellectual(visible or nonvisible) contacts by focusing on Ju Yohan’s moving experience and writings.
Ju Yohan published a paper in Tongnip Sinmun, titled “On the women’s liberation” in 1920. The article appears to have been directly influenced by the so-called women’s liberation discourse in China, especially Marxist theory on women’s liberation which appeared during the May Fourth Movement in 1919. The publication of August Bevel’s “Marriage as a Job” in a magazine which he organized after his return to Korea also shows an intellectual relationship with Chinese intellectuals. The article seems to refer to translation work by Xia Yan, who first translated Bebel’s Women and Socialism in China. Xia Yan is one of the key figures of the Zuolian(左联) and the Jiuwang Ribao(救亡日报), which has linked with the Korean independence movement or literary circles.
It can be said that Ju Yohan’s writing spectrum or ideological omnivore began with the experience of the publication of Tongnip Sinmun in Shanghai. Ju Yohan’s approaches to women’s liberation in Socialist’s perspective, the embrace of anarchism and international sense(as a editor of the magazine Tonguang(東光)) are hard to understand beyond the cultural and literary atmosphere of Shanghai at that time. Ju Yohan’s writings can also give implications to imagining transnational network that ‘Socialist International’ could not realize.
20세기를 특징짓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전적이고 순전한 이동(모빌리티)-새로운 정주지를 찾아 떠나는 이주와는 다른-이다. 이는 망국과 식민화의 불가피한 부산물로만 치부할 수 없는, ‘경계선 넘기의 일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일제강점기의 이동 특히 지리적 경계들을 넘나들며 새로운 문화적 지적 정치적 접점들을 만들어 간 이동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생성된 가시적 비가시적 네트워크의 문제를 상해를 거점으로 활동했던 주요한의 이동과 글쓰기(언론활동)의 궤적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주요한은 독립신문에 1920년 「婦人解放問題에 關하야」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이 글은 1919년 5․4운동기 등장한 소위 중국 내 여성해방 담론, 특히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가 귀국 이후 주관한 잡지 동광에 아우구스트 베벨의 「직업으로서의 결혼」이 수록된 것 역시 중국과 관련한 지적인 접점을 보여준다. 이 글은 중국에서 베벨의 부인론」을 처음으로 번역한 샤옌의 번역본을 참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샤옌은 좌익작가연맹과 구망일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로 한국 독립운동 또는 문인들과 연결고리를 갖는다.
주요한의 글쓰기 스펙트럼 또는 사상적 잡식성은 상해시절 독립신문 발간의 체험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 글에서 주목한 바 부인해방 문제에 대한 계급주의적 접근이나 아나키즘에 대한 포용, 그리고 동광」에서 보이는 국제적인 감각은 무엇보다 1920년 전후 그가 속했던 중국의 문화적 문예적 공기를 떠나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해’를 주요 거점 또는 기점으로 하여 펼쳐진 주요한의 이동과 글쓰기의 실천들은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이 실현하지 못했던 트랜스내셔널한 정신사적 네트워크를 상상하는 데에 있어서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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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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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4 | 0.64 | 0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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