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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 소형 전불(塼佛)과 그 용도 = Ancient Korean Miniature Clay Tablets(塼佛) and Their Appl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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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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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의 소형 전불은 남아있는 사례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전불을 제작하는데 쓰였던 <화엄사 청동불상틀>이 화엄사 서오층석탑 기단에서 실생활용품과 함께 발견되었고, 전라북도 김제시 대목리에서도 4점의 <판불>이 발견된 바 있다. 이 글에서 필자는 대목리에서 발견된 4점의<판불>을 전불과 판불을 제작하는데 쓰였던 불상틀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도금의 흔적이 육안으로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 판불의 뒷면에 촉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경상북도 경주 갑산사지에서 발견된 실물 <전불>도 있는데, 갑산사지에서 20㎞ 가량 떨어진 인왕동사지에서도 같은 거푸집에서 떠낸 전불이 발견된 바 있어 한국 고대에 소형 전불이 꽤 제작됐을 가능성을 알려주었다. 이 글에서는 세로×가로 크기가 10㎝를 넘지 않는 작은 크기의 이들 사각형 전불이 도대체 어디에 쓰인 것인지 그 용도에 대해 알아보려 했다.
7세기 중엽 중국 장안에서 유행했던 전불은 고대 한국으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신라 출신 승려 원측(613-696)을 주목했다. 원측은 중국에서 현장과 함께 공부했으며, 전불이 다량으로 출토된 장안 서명사(西明寺)의 승려였기 때문이다. 658년 서명사가 완공된 후 원측은 대덕으로 초대되어 서명사에 머물렀지만 이후 원측은 신라로 돌아오지 못했다. 통일신라 제31대 신문왕(재위 681-692)이 685-688년 무렵 여러 차례 원측의 귀국을 요청했으나 측천무후(재위 690-705) 가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측은 신라로 귀국하지 못했지만, 그의 제자 도증(620?-700?)은 692년 천문도(天文圖)를 가지고 신라로 돌아왔다. 이때 도증은 그가 머물던 장안의 사찰에서 전불을 가지고 돌아왔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불은 당시 장안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었던 데다가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아 이동이 편리한 소형 전불은 위와 같은 사례 외에도 수많은 경로를 통해 한국 고대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 글은 크기도 작고 모양도 보잘것없지만, 종교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한국 고대 소형 전불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소형 전불은 불교 신자가 불상을 ‘직접 소유’할 수 있고, 몸에 지님으로써 부처를 늘 ‘기억’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불교미술품이다. 죽은 이나 자신이 지은죄를 소멸하고 나아가 공덕을 쌓아 더욱 잘살 수 있다고 믿었다. 불교입장에서는 최소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 불상틀로 불상을 찍어낼 때 여러 불교신자가 모여 함께 한다는 점에서 공동체 의식도 생겨나게 할 수 있다는 점, 나아가 이동이 간편하여 포교의 수단으로도 유용했다. 소형 전불은 불교가 성행한 지역이라면 어디서나 제작되었다. 어찌 보면 이 자그마한 전불은 비록 흙으로 만든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종교미술품으로서의 보편적 역할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There are very few miniature clay tablets from ancient Korea that still survive today. However, a Buddha mold used in the production of miniature clay tablets was uncovered in the base of the western five-story stone pagoda at Hwaŏmsa Temple. Another important discovery is the set of four Panbul (plaquettes with Buddhist images) excavated from the Taemok-ri region of Kimje, North Chŏlla Province. Based on the absence of any visible traces of gilding and the knob attached to the back of the panbul, the Taemok-ri plaquettes were not Buddhist images themselves but rather employed in a similar capacity to the Hwaŏmsa Buddha mold, which was used to stamp small Buddhist images. An actual example of a miniature clay tablet was found at the Kapsansa Temple site in Kyŏngju, North Kyŏngsang Province. Approximately 20 kilometers away, another example of a miniature clay tablet that had been detached from a mold was unearthed at Inwang-dong Temple site. These discoveries indicate that miniature clay tablets were mass produced in ancient Korea. As such, these small rectangular clay tablets, which do not exceed 10 centimeters in neither length nor width, are seemingly important objects of religious art. Their applications and larger significance in Buddhist art are examined in this paper.
Miniature clay tablets prevalent in mid-seventh century China made their way to ancient Korea. A notable figure in this phenomenon is the monk Wŏnch’ŭk 圓測 (613-696) of Silla. Wŏnch’ŭk studied with Xuanzang in China and sojourned at Ximingsi Temple in Chang’an where large quantities of miniature clay tablets have been excavated. After Ximingsi was completed in 658, Wŏnch’ŭk was offered the title of daeduk 大德 (great virtuous) as well as an invitation to the temple where he established residence. Though Unified Silla’s thirty-first king, Shinmunwang 神文王 (r. 681-692) requested Wŏnch’ŭk’s return several times, Empress Wu Zetian 武則天 (r. 690-705) of China did not grant the required permission. Ultimately, Wŏnch’ŭk was unable to return to Silla but his disciple Tojŭng 道證 (620?-700?) returned to the peninsula in 692 with a celestial map in his possession. It is probable that Tojŭng also had with him some miniature clay tablets from Ximingsi where he had stayed with his teacher. Such tablets were not only immensely popular in Chang’an at the time, but they were also portable and easily transported to Korea through a variety of different routes.
The miniature clay tablets are small and relatively plain artifacts. Nevertheless, they played an important role in religious art, and are thus worthy of our attention. For followers of Buddhism, clay tablets were useful objects that they could personally possess and carry on their person as a constant reminder of Buddha. Buddhists also believed that such objects extirpated all sins committed by themselves or the deceased while also providing a way for the believer to cultivate goodness for an improved life. From the perspective of the Buddhist religion, the clay tablets were an ideal vehicle for missionary work as an individual’s desired religious, personal, or visual objective could be achieved at a minimal cost. The tablets also facilitated a sense of community among believers who gathered together to participate in the shared experience of creating Buddhist images from a single mold. Furthermore, the production of clay tablets served as a means for propagating the Buddhist religion in any and all regions where Buddhism was prevalent. Although these miniature Buddha tablets were made from the humblest of materials and presented a modest appearance, these artifacts are unparalleled examples of Buddhist art that demonstrate the universal role of religious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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