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의 아이러니 읽기 교육 = The Education of Irony Reading of Modern Novels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discusses irony reading education for modern novels. The irony education so far has been an education that requires intuitively grasping the ironic meaning without setting procedural steps. To overcome this problem, this study identifies procedural steps, judgments, and clues to read irony. The irony reading is performed through four steps such as rejecting literal meaning, attempting to interpret and elaborate alternatives, deciding on author's beliefs, and choosing a new meaning consistent with author's beliefs. At this point, the reader should make four judgments such as judging against literal meaning, judging where the author is standing, judging whether the reconstructed building is worthwhile, and judging whether the author's ironic technology is valid. The learner must use these five types of clues to go through these stages and perform judgments. They are direct clues presented by the author, erroneous utterances of the speaker, conflicts of facts presented within the work, conflicts in style, and conflicts in beliefs, etc.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현대 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아이러니 읽기 교육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제까지의 아이러니 교육은 아이러니 읽기의 절차를 설정하지 않은 채 직관적으로 아이러니한 의미의 파악을 요구하는 교육이었다. 본고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현대소설을 대상으로 W.C. Booth의 이론을 원용하여, 아이러니를 읽어내는 절차적 단계와 판단들, 그리고 단서들을 규명하고 있다. 아이러니 읽기는 축자적 의미의 거절, 대안적 해석과 설명의 시도, 저자의 신념에 대한 결정, 저자의 신념과 일치하는 새로운 의미의 선택이라는 네 가지 단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때 독자는 축자적 의미에 반대하는 판단, 저자가 서 있는 곳에 대한 판단, 재구성된 건축물이 가치 있는가에 대한 판단, 저자가 구사한 아이러니 기술이 타당한가에 대한 판단 등 네 가지 판단을 수행해야 한다. 학습자는 이러한 단계를 거치고 판단을 수행하기 위해서 다섯 가지 종류의 단서들을 활용해야 한다. 저자가 직접 제시하는 직접적인 단서들, 화자의 잘못된 발언들, 작품 내에서 제시된 사실들의 충돌, 문체상의 충돌, 신념의 충돌 등이 그것이다. 아이러니 읽기 교육은 아이러니를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저자와의 적극적 대화를 강조하고 다차원의 공동체 감각을 훈련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Reference)

• 1 전한성,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에 나타나는 ‘아이러니(Irony)’의 교육 연구1)" 국어문학회 46 : 335-367, 2009
• 2 김남희, "현대시 교육에서 시론의 위치 - 반어와 역설을 중심으로-" 한국문학교육학회 (49) : 119-144, 2015
• 3 Kant, I., "판단력 비판" 아카넷 2009
• 4 채만식, "채만식전집7" 창작사 1989
• 5 채만식, "채만식 전집 3" 창작사 1987
• 6 남미영, "중학교 국어 6" 교학사 2013
• 7 김태철, "중학교 국어 6" 비상교육 2013
• 8 박영목, "중학교 국어 5" 천재교육 2013
• 9 조현일, "전후소설과 허무주의적 미의식" 월인 2005
• 10 이상, "이상문학전집2" 문학사상사 1991
• 11 김유정, "원본 김유정 전집" 한림대학출판부 1987
• 12 문영진, "아이러니와 아이러니 서사의 읽기 문제" 국어교육학회 (25) : 247-282, 2006
• 13 Behler, E., "아이러니와 모더니티 담론" 동문선 1989
• 14 金性振, "아이러니를 통한 소설의 현실 인식 연구 : 「삼대」, 「태평천하」를 중심으로" 서울大學校 大學院 1994
• 15 이상아, "아이러니를 통한 반성적 시 읽기 교육 연구" 서울대 2017
• 16 Muecke, D.C, "아이러니" 서울대학교출판부 1979
• 17 Lukács, G, "소설의 이론" 문예출판사 2007
• 18 Booth, W.C, "소설의 수사학" 예림기획 1999
• 19 Frye, N, "비평의 해부" 한길사 1982
• 20 Hoffman, E.T.A, "브람빌라 공주" 책세상 2004
• 21 조현일, "미적 향유를 위한 소설교육－감정이입과 미적 공체험을 중심으로－" 한국국어교육학회 (96) : 457-494, 2013
• 22 조현일, "미적 동일시의 유형과 소설교육" 우리어문학회 (47) : 331-368, 2013
• 23 Edgar, A., "문화 이론 사전" 한나래 2003
• 24 Mann, T., "문학과 예술의 지평" 세창미디어 2010
• 25 Brooks, C, "Understanding Fiction" Prentice-Hall 1979
• 26 Colebrook, C, "Irony" Routledge 2004
• 27 Jauss, H.R, "Aesth etic Experience and Literary Hermeneutic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1982
• 28 Booth, W.C, "A Rhetoric of Irony"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