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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와 유학(儒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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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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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14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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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는 중국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남긴 여러 가지 자료에 잘 나타나고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에 르몽에게 쓴 편지에서는 신유학의 중요한 개념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편지는 라이프니츠가 중국철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상당히 많았음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라이프니츠 철학과 신유학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어서 여러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 우호적인 학자들은 라이프니츠가 중국유학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라이프니츠가 상당히 일찍부터 중국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과 그의 철학이 여러 면에서 신유학의 철학과 유사하다는 사실이 학자들로 하여금 그러한 결론에 이르게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라이프니츠가 중국철학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니담과 쳄프리너, 그리고 그런 의견에 반대하는 쿡과 로즈몬트의 견해를 살펴보고 그 주장들의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니담은 중국의 유기체 철학이 라이프니츠 철학에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라이프니츠는 니담이 말하는 그런 유기체 철학을 반대하였기 때문에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쳄프리너는 중국철학의 변증법이 라이프니츠의 변증법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였지만 역시 근거가 약하다. 우선 라이프니츠가 중국철학의 변증법을 알았다는 증거가 없고, 또한 라이프니츠가 신유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때는 이미 그의 철학이 완성되어서 영향을 받을 수도 없었다. 이들과는 다르게 쿡과 로즈몬트는 라이프니츠가 중국철학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니담의 주장을 논박하고 있는데, 핵심은 니담이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그리고 라이프니츠가 중국철학에 대해서 영향을 받을 정도로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의 주장은 전체적으로는 타당하지만 라이프니츠의 중국에 대한 관심을 너무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부분에 한정시킴으로써 그의 중국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과소평가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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