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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에 나타난자기-희생제의의 양상 = The aspect of self-sacrifice in Park No-hae's poetry collection, "Labor's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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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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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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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2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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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박노해 문학은 현시점에서는 문학 역사의 한 변곡점으로 판단해야만 하는 통시성의 대상이 되었다. 박노해 이전과 박노해 이후의 민중시가 통시적으로 나열될 때, 『노동의 새벽』이 변곡점이 되는 문학적 내용은 세계의 문제적 사건을 재연하는 주체의 주체화이다. 그리고 이 자기 서술의 특징을 구조적으로 명시해 주는 양상은 1980년대에 새롭게 의미화되는 희생의 개념이다. 이 논문은 희생제의의 관점에서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을 조회하여 1980년대 민중시에 나타난 주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볼 것이다.
희생제의의 궁극적 목적은 생산력의 유지를 통한 부의 축적이다. 『노동의 새벽』에서 “기계”는 노동력의 무한 생산을 상징한다. 이러한 무한 생산은 부의 무한 축적을 동시에 야기한다. 그로 인해 무한 축적이 가능한 자본가들은 과잉에 대한 해소가 필요가 없어진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가 더 이상 부의 축적에 대한 대리의 대상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동자는 한 사회에서의 생산과 축적과 소비의 상징 체계로부터 배제된다. 노동자의 이러한 처지는 정치적 예외상태에서 생명권과 신성화가 모두 배제된 “호모 사케르”의 사회적 지위와 동일하다.
『노동의 새벽』에서의 주체가 마주한 한계상황은 노동자의 사회적 상징 체계로부터의 배제이다. 따라서 노동자는 한계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희생제의의 상황을 연출한다. 『노동의 새벽』의 거의 모든 작품은 이러한 희생제의의 연출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구현한다. 이 제의는 제의의 주관자와 희생의 대상이 동일한 자기-희생제의이다.
호모 사케르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단계는 무엇인가? 그들 자신이 그러한 처지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기와 동일한 처지의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이다. 연대를 향한 노동자들의 운동은 그러한 자각에 대한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에 새롭게 민중시에 등장한 주체는 자기-희생제의를 통해서 자기가 노동의 호모 사케르임을 자각하고 동일한 처지의 노동자와 연대하는 주체로 변이한다. 노동의 새벽은 그렇게 시작된다.
Park No-hae’s literature in the 1980s has become an object of diachrony that must be judged as a turning point in literary history at the present time. When the Minjung-poetry before and after Park No-hae are listed diachronically, the literary content that becomes the turning point of “Labor’s Dawn” is the subjectivation of the subject who represents the problematic events of the world. And the aspect that structurally clarifies the characteristics of this self-description is the concept of sacrifice that was newly given meaning in the 1980s. This paper will examine Park No-hae’s “Labor’s Dawn” from the perspective of sacrificial rituals to find out how the subject that appears in the Minjung-poetry of the 1980s operates and what its meaning is.
The ultimate goal of sacrificial rituals is the accumulation of wealth through the maintenance of productive power. In “Labor’s Dawn,” “machines” symbolize the infinite production of labor power. This infinite production simultaneously causes the infinite accumulation of wealth. As a result, capitalists who are capable of infinite accumulation do not need to resolve the excess. The important thing is that the worker is no longer considered a substitute for the accumulation of wealth. The worker is excluded from the symbolic system of production, accumulation, and consumption in a society. This situation of the worker is identical to the social status of “homo sacer,” who is excluded from both the right to life and sanctification in a state of political exception.
The limit situation faced by the subject of “Labor at Dawn” is the worker’s exclusion from the social symbolic system. Therefore, the worker stages a situation of sacrifice in order to overcome the limit situation. Almost all works of “Labor at Dawn” directly or indirectly implement this staging of sacrifice. This sacrifice is a self-sacrifice in which the subject of the sacrifice and the object of the sacrifice are the same.
What is the first step to escaping from homo sacer? It is to realize that they are in such a situation and to solidarize with people in the same situation. The workers’ movement toward solidarity can be said to be the practice of such awareness. The subject that emerged in the new popular poetry in the 1980s realizes that he is a homo sacer of labor through the self-sacrifice ritual and transforms into a subject that stands in solidarity with workers in the same situation. That is how the dawn of labor be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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