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추상화 표현에 대한 연구 - 광복 후에서 1970년대까지 전개와 의의를 중심으로 - = A Study on Abstract Expression in Korean Painting - Focusing on the Development and Significance from Post-Liberation to the 1970s -

국문 초록 (Abstract)

한국 현대미술에서 추상화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초기 추상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첫 번째는 일제국의 강점기인 1930년대 후반 무렵인데 일본 화단의 영향아래 등장한 경향으로 대표적인 작가는 김환기, 유영국 이다. 두 번째는 광복 후 1950년대 후반에 유입된 추상표현주의 경향으로 이는 한국 현대미술 흐름을 크게 변혁시켰다. 한국화 분야에서 추상화는 광복 이후 한국화에 잔재되어 있는 일본화풍을 씻어내고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화의 새로운 화풍을 모색하면서 도입되었다. 1949년에는 《국전》이 개최되었고, 1950년대는 한국전쟁 이후 사회적 혼란 속에서 유입된 서양 현대미술의 사조가 한국화의 표현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서양과 동양이 융합된 조형실험으로 추상화가 시도되기 시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화에 수용된 추상화의 흐름과 의미를 광복 후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고찰해 보았다. 한국화에 있어 추상화는 1950년대 후반에 새로운 전환기를 가져왔으며, 1960년대에 들어서는 광복 이전과는 다른 표현을 보여 주었고, 현대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한국 미술문화의 단면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한국화 분야의 전통성과 일본색채의 화풍을 극복하고 주체적인 한국성의 표현을 위해 서양 조형과의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미술양식의 표현을 확산시켰다. 1970년대 추상화는 산수화 등 전통적 표현의 단조로움과 경직성 그리고 획일성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미적 가치가 한국화에 표현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나아가 전통적인 지,필,묵의 표현에서 벗어나 강렬한 색채, 콜라주, 뿌리기, 번지기 등을 통해 다양한 실험적 표현을 가능하게 하였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Abstract art holds a significant place in modern Korean art, and its early forms can be categorized into two main trends. The first emerged in the late 1930s during Japan's colonial rule, influenced by the Japanese art scene, with notable artists such as Kim Whanki and Yoo Youngkuk. The second trend developed in the late 1950s, introduced by young artists influenced by Abstract Expressionism, which brought a major transformation to Korean art culture. In the field of Korean painting, abstraction was adopted as part of an effort to cleanse the remnants of Japanese artistic influence, while simultaneously seeking modernization and the continuation of traditional art forms. The establishment of the National Art Exhibition in 1949 provided a platform for artistic development. The 1950s, marked by social turmoil following the Korean War, saw the influx of Western modern art trends, which significantly influenced the expression of Korean painting. This led to experimental abstract art that blended Eastern and Western artistic elements. This study examines the evolution and significance of abstraction in Korean painting from post-liberation to the 1970s. The late 1950s marked a turning point in Korean painting, and the 1960s introduced new artistic experiences that differed from the pre-liberation period.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reflected the transformation of Korean art culture, striving to overcome traditional influences and Japanese artistic styles while embracing Western aesthetics to establish a uniquely Korean artistic ident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