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의 연원 및 재해석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origin and reinterpretation of Shinsal
이 연구는 신살의 연원 및 재해석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신살의 연원에 대한 고찰에서는 신살의 명칭이 고대천문의 별이름에서 유래한 것임을 밝혔고, 재해석에 관한 필요성에서는 실용적 예측파악도구로서 신살의 현대적 활용성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를 거쳐 향후 신살에 대한 재평가와 재논의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동양 고대천문을 근저로 한 정통 사서(史書)와 고대천문점성학의 문헌을 비롯하여, 삼명학(三命學)과 자평학(子平學)의 여러 고전문헌을 탐구하였다.
본 연구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동양 고대천문의 3원 28수 체계에서 사용되던 성좌의 이름에서 연원하여 신살의 명칭으로 차용된 신살은 대부분 길성(吉星)이다. 천을귀인은 오늘날 용자리(10 Dra)에서 관측되는 자미원(紫薇垣)의 천을성(天乙星)의 명칭에서 기인한 것이다. 삼기는 용골자리(α Car)에서 관측되는 노인성(老人星)의 성좌로 정수(井宿)에 해당되는 별이다. 삼태는 큰곰자리(ι,κ,λ,μ,ν,ξ UMa)로 태미원(太微垣)에 위치하고 있는 항성이다. 문창성은 큰곰자리(23,υ,φ,θ,15,18 UMa)에서 실측되는 별로 자수(觜宿)에 딸린 별 혹은 규수(奎宿)인 자미원의 별이다. 화개는 자미원의 루수(婁宿)로 세페우스(Cephei)자리로 추정할 수 있다. 구진은 작은곰자리(α,δ,ε,ζUMi,285,8748)에서 관측될 수 있는 자미원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함지는 필수(畢宿)위치의 별이름이며 황소자리 마차부(ρ,1825,λ Aur)에서 관측된다. 도화의 내용과 작용은 정수(井宿)의 월성(鉞星)에서 추정되어 창작된 것이라고 연구자는 고찰하였다. 태백성(太白星)의 백호는 안드로메다(η And)의 규수(奎宿), 양자리(β Ari)・셰라탄의 루수(婁宿), 양자리(35 Ari)의 위수(胃宿), 황소자리(17 Tau)・엘렉트라의 묘수(昴宿), 황소자리(ε Tau)・아인의 필수(畢宿), 오리온자리(λ Ori)・메이사의 자수(觜宿), 오리온자리(ζ Ori)・알니탁 자리에서 실측되는 삼수(參宿)의 서방칠수에서 연원한다. 연구자는 자암성(紫暗星)으로 명칭된 양인의 오늘날 정확한 위치 추적에는 실패하였으나 자미성 영역에 위치한다는 것을 밝혔다. 천주성은 용・헤르클레스(δ,σ,ε,ρ,64,π Dra)로 관측되는 자미원의 별이름이다. 오늘날 큰곰자리(α,β,γ,δ,ε,ζ,ηUMa)로 추적되는 자미원에는 괴강이라고 불리던 별이 괴강살로 명칭이 전승되어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음양과 오행, 십간, 십이지의 개념과 결합한 고대천문 성좌(星座)의 길・흉적 구별사용과 명칭을 신살로 차용하였다. 그 후 예측도구로 체계화 시킨 천문점성학인 오성학의 신살 체계는 매우 다양하게 확장, 창작되어 고법과 여러 기타 예측술에 고스란히 전승되었다. 이어 신법인 자평학의 이법(理法)에 맞춰 계승되고, 확대되어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연구에서는 신살이 길(吉)보다는 흉(凶)의 금기(禁忌)와 부정(不正)의 의미로 강조되어 활용된 시대적 고찰을 통하여, 오늘날 예측상담현장에서 여전히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신살이 무용적(無用的) 담론으로까지 이어지는 주된 원인으로 신살 명칭 자체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때문임을 연구에서 전제하였다.
이 연구는 위에서 고찰된 신살을 통해 고전과 현대적 사주명식의 사례를 예시로 들어 신살이 개성(個性)을 드러내는 창조적 도구로 해석될 수 있는 현대적 관점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신살의 명칭이 고전천문의 성좌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혔다는 것과 고법에서 쓰이던 신살의 예측방법을 예로 들어 기술하였다는 점, 실용적 학문 의 도구로서 신살의 재해석을 도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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