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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적 극복과 영원성의 향유 : 구상의 시 세계를 중심으로 = Ontological Triumph and Enjoyment of Et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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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Comparative Korea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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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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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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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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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31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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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의 시 세계는 감각적 서정 보다 지성적 사유가 주조를 이룬다. 그의 시적 삶은 존재론적 의미와 가치에 대한 철학적 탐색과 구현을 기조로 하기 때문이다. 그는 식민지 시대, 해방 직후의 혼란, 분단 전쟁, 산업화 등으로 전개된 우리 현대사의 굴곡진 현실에 누구보다 긴밀하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그 속에서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와 가치를 성찰적으로 찾고 회복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존재론적 문제의식의 궁극에는 카톨릭시즘이 놓여 있다. 카톨릭시즘이 고난의 현실 속에서도 그의 존재론적 사유를 일깨우고 견지하는 동력으로 작용한 다. 그가 전쟁의 비극 앞에서도 허무의식과 절망에 머물지 않고 희망과 부활의 가능성을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의 십자가의 고난이 부활을 향한 통과제의라는 카톨릭의 신앙을 일관되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그의 카톨릭시즘은 폐쇄적인 신성의 숭배가 아니라 본래적 실존에 대한 자각으로 인도하는 진리 일반으로서의 의미를 강하게 지닌다. 그래서 그의 시 세계는 마음의 눈과 귀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발견하고 이에 순응하는 삶의 가치를 강조한다. 모든 존재자는 우주 생명의 관계성과 순환성의 산물이며 주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삶과 죽음 역시 이러한 우주 생명의 총체로부터의 출발과 회귀라고 인식한다. 그의 존재론적 사유는 여기에 이르면 현존으로부터 영원, 영원으로부터 현존을 명징하게 노래하게 된다. 이것은 자신이 영원을 안으로 품은 방대한 나라는, 즉 우주적 자아로서의 자신에 대한 재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이러한 우주적 자아로서의 자신의 본래의 존재를 찾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으로부터 탐욕과 집착을 버리는 자발적 가난이 전제되어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 “허허한 창공”이 될 때 우주적 자아로서의 자신의 본래의 삶을 구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상의 시 세계는 세속적 일상의 비본래적 삶에 갇혀 있는 현대인에게 지속적으로 내적 성찰의 거울이며 생활 철학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Sang Ku`s poetic world is mainly comprised of scientific reasoning, rather than reasoning that is sensible. It is often deemed as such, for his life as a poet revolved around ontology and was primarily based on his pursuit to philosophically explore and realize ontological values. He was restless in intimately responding to the colonial period, post-liberation chaos, the Korean War, industrialization and others of the like whilst introspectively searching for the genuine definition of ontology and its values; furthermore, he would display acts in which distinctively showed his endeavors to recover the values of ontology. Catholicism is argued to be discovered in the roots of his ontological perceptions. It is suggested that Catholicism played a crucial role in his ontological reasoning and aided him in adhering to his own set of beliefs and values throughout the darkest of times. Ku`s protest against the sense of emptiness and devastation caused by the war align with his belief that the crucifixion of Jesus on the cross was an imperative event that occurred only so that Jesus would rise from the dead.
His beliefs―which were based on Catholicism―were much less about the exclusive worship towards a supernatural being, but concerned the general truth, which lead to the realization of original existence. Hence, his poetic world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complying with the values of life, upon discovering the providence of nature through one`s psychological eyes and ears. This particular mindset reckons all existing beings as products of the relativity and circularity of universal beings. Hence, he deemed that life and death also derive from the genesis of and return to such holistic universal- life. According to such theory, his ontological reasoning poetically sings the correlation between eternity and existence. This enables one to rediscover oneself in the form of universal being that has embraced eternity. The primary premise to discovering and returning to such universal-self requires one`s voluntary separation from all worldly desires. It is only possible for one to voluntarily and holistically empty oneself to return to one`s original life in the form of a universal being. Sang Ku`s poetic world, therefore, is crucial in reflecting the inner-selves of those who strug-gle to escape from the secularly restless twenty-first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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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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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9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Comparative Korean Studies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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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9 | 0.49 | 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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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 | 0.49 | 0.818 | 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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