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殷采의 『孔夫子聖蹟圖續修五倫行實』의 연구 = The study of Holy Traces of Confucius published by Jung Eun-chae(鄭殷采)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study is about the Holy Traces of Confucius published by Jung Eun-chae(鄭殷采). There remain two versions of Jung Eun-chae’s woodblock-printed book today. One was printed in 1919, and the other was published three times by Jung Sung-mook after 1924. The first Pictures of the Holy Traces of Confucius in China was painted by Wang Zhenpeng(王振鵬) in early Won(元) Dynasty and various forms of paintings made in Ming Dynasty down to the Qing Dynasty. And each versions of the first Pictures of the Holy Traces of Confucius in China were introduced in Choson Dynasty of Korea. Jung Eun-chae version is important to prove the fact that the Holy Traces of Confucius was flowed into Choson in 1539. Jung Eun-chae version was copied from the Hongzhi version which was possessed by Shim Yeon Won Family(沈連源家) and therefore it is the only painting belongs to Hongzhi when Wanrui version(萬曆本), made with title and explanations prevailed over in the year of 1900.The study is focused on painting motive, characteristics and implications of the Holy Traces of Confucius comparing with Zhengtong reprinting version(正統飜刻本) which is placed under the category of Hongzhi version.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鄭殷采가 간행한 『孔夫子聖蹟圖續修五倫行實』(이하 鄭殷采本)을 분석고찰하였다. 鄭殷采本은 현재 가로본과 세로본 등 두 종류의 판본이 전하는데 가로본은 1919년에 한 번 간행되었고, 세로본은 1919년 이후 여러 차례 더 간행되었다. 孔子聖蹟圖는 중국에서 王振鵬에 의해 元代에 처음 등장한 이후 明淸代에 여러 가지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朝鮮에도 각각의 판본이 유입되었다. 鄭殷采本은 孔子聖蹟圖가 朝鮮에 1539년에 유입되었음을 밝혀준 중요한 판본이다. 鄭殷采本은 沈連源家에 소장되어 있던 弘治本을 模本으로 삼았기 때문에 ‘題와 讚’형식의 萬曆本이 대세를 이루던 근대의 孔子聖蹟圖에서 유일하게 弘治本계통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弘治本과는 다른 鄭殷采本만의 다른 특성도 찾아볼 수 있다. 즉 ‘讚과 詩’형식을 ‘題와 讚과 詩’형식으로 전환한 독특한 사례에 속하며, ‘讚과 詩’형식에는 누락되어 있던 題를 보충해 넣음으로써 기존의 孔子聖蹟圖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을 갖게 되었다. 孔子聖蹟圖와 같은 宗敎畵는 전통성이 강하기 때문에 圖像의 변화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인데 鄭殷采本에서는 朝鮮의 祭祀儀禮를 반영한 지역성이 묘사되어 있어 중국과 일본의 작품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鄭殷采本 중 세로본은 가로본에서 세로본으로 변환될 때 화면의 형태변화가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孔夫子聖蹟圖續修五倫行實』에 대해서는 미술사적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孔夫子聖蹟圖續修五倫行實』의 제작배경과 그 특징 및 의의를 弘治本계통의 正統飜刻本과의 비교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참고문헌 (Reference)

• 1 이종수, "李祥奎와 道統祠 孔敎支會" 대동문화연구원 (85) : 321-358, 2014
• 2 정병모, "한국의 풍속화" 한길아트 2000
• 3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 4 홍순천, "한국 전통 배첩에 관한 연구" 청주대학교 2020
• 5 김수진, "조선 후기 병풍 연구" 서울대학교 2017
• 6 이정희, "일제시기 경남지역의 孔敎運動 연구 - 도통사 孔敎支會와 배산서당 朝鮮孔敎會를 중심으로 -" 경남문화연구원 (46) : 95-136, 2015
• 7 정욱재, "일제강점기 조선유교회 성격에 대한 재검토" 영남퇴계학연구원 (27) : 41-70, 2020
• 8 한관일, "안순환의 유교종교화 운동과 명교학원 연구" 청주대학교 학술연구소 13 : 2009
• 9 "국립중앙도서관 전자자료"
• 10 조정육, "韓中 孔子聖蹟圖 硏究" 동국대학교 2021
• 11 "進宴儀軌"
• 12 沈津, "聖蹟圖 板本初探" 2003
• 13 황영례, "硯山 道統祠의 孔敎運動과 1930년대 安淳煥의 朝鮮儒敎會 儒敎宗敎化運動" 영남퇴계학연구원 (28) : 409-447, 2021
• 14 "正祖實錄"
• 15 조선미, "孔子聖蹟圖 그림으로 보는 공자의 일생" 성균관대학교박물관 2009
• 16 "孔子聖蹟圖" 山東美術出版社 1988
• 17 "孔子聖蹟圖" 北京大學出版社 2017
• 18 "哲宗實錄"
• 19 鄭振鐸, "中國古代版畫叢刊" 上海古籍出版社 1988
• 20 柳昭姬, "『오륜행실도』 연구" 東國大學校 大學院 1995
• 21 竹村則行, "『孔子聖蹟圖』和版集成" 花書院 2014
• 22 박광헌, "『孔夫子聖蹟圖』의 책판과 판본 연구" 한국서지학회 (78) : 69-90, 2019
• 23 최재목, "1930년대 한국 유교종교화 운동의 한측면-안순환의 녹동서원과 조선유교회를 통해서" 동아시아문화포럼 12 :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