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羅 寫經에 대한 硏究 = A Study on Silla Manuscripts

국문 초록 (Abstract)

지금까지 新羅 寫經에 대한 연구는 공식적으로 소개된 한 두 자료에 의거하여 그 일면을 살필 수 있는 정도였다. 본고에서는 필자를 포함한 신라 사경연구팀이 그동안 국내와 일본에서 조사한 신라 사경들을 대상으로 현전하는 신라 사경들의 종류와 그 특징을 밝힌 것이다. 대표적인 신라 사경으로, 국내에는 白紙墨書 『大方廣佛花嚴經』(國寶 196호)와 4권본 『金光明經』 卷第2(삼성미술관 리움 소장본)와 湖林博物館 소장의 『金光明經』 卷第3, 誠庵古書博物館 소장본 『無垢淨光大陀羅尼經』, 慶州 祈林寺 소장의 『道行般若波羅蜜經』과 구례 華嚴寺 소장의 無垢淨光陀羅尼 墨書 斷簡 등이 있다. 日本 所在 新羅 寫經으로는 正倉院에 소장되어 있는 節略本 『大方廣佛花嚴經』(周本) 권제72-80와 東大寺 소장의 節略本 『大方廣佛花嚴經』(周本) 권제12-20 등이 있는데, 이들은 같은 僚卷이다. 大谷大學 소장의 『判比量論』과 宮內廳 書陵部 소장의 玄一 撰 『無量壽經記』도 신라 사경일 가능이 아주 높다. 일본에서 奈良 寫經이나 唐寫經으로 분류되어 있는 고대 寫經들 중, 논소류이면서 白楮紙를 사용하고 草書나 行書로 필사되어 있는 사경들 중에서도 新羅 寫經이 발견될 가능성은 많다. 圓弘의 『法華經論子注』(正倉院 갑종사경), 月忠의 『釋摩訶衍論』(石山寺 소장) 등도 신라 사경일 가능성이 있다. 이 자료들 중에는 角筆로 新羅의 口訣과 부호 등이 기입된 자료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東大寺圖書館 소장본인 『大方廣佛花嚴經』 권제12-20(節略本)이다. 大谷大學 소장본인 『判比量論』과 石山寺 소장본인 月忠의 『釋摩訶衍論』에도 각필로 기입된 문자의 흔적이 남아 있다. 8世紀 고대 사경들 중 華嚴經이나 華嚴 系統의 논소나 주석서들에 기입되어 있는 口訣이나 訓點 자료 등은 韓日 古代 文字文化史에서 중요한 자료들이다. 이런 자료들을 통하여 우리는 古代 韓日 漢文讀法史와 文字交流史를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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