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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문학적 자화상 -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물질 인생(La vie materielle)』과 박완서의 『한 길 사람 속』을 중심으로 - = Essay and literary self-portrait - through Marguerite Duras’ La vie materielle and Park Wan-suh’s A single fath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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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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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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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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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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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20(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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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미셸 보주르(Michel Beaujour)가 『잉크의 거울(Miroirs d’encre)』에서 주창한 ‘문학적 자화상’ 이론이 에세이 장르와 맺는 관계를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물질 인생(La vie materielle)』과 박완서의 『한 길 사람 속』을 통해 분석한다.
미셸 보주르는 문학적 자화상이 거울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현재의 자신에 대해 묘사하며, 거울은 서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기 때문에 자서전이나 전기, 소설과 같이 서술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는 특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문학적 자화상은 어떤 주제에 대해 성찰하고 해석하는데,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끊임없이 여담과 주해가 삽입됨으로써 자연스럽게 동시대인으로서 체험한 내용을 담게 되고 보편성을 획득한다. 이는 에세이가 회고적이지 않으며 작가 자신의 이야기 뿐 아니라 그가 보고 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든가 작가 자신과 직접적으로 상관없지만 당대에 일어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사건들에 대해 묘사하고 자서전에 비해 매우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하는 특성이다.
본고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박완서의 에세이집에서 거울의 글쓰기로서의 문학적 자화상적 특성을 살펴본다. 이어서 시간의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는 서술을 거부하는 문학적 자화상이 주제와 장소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특성을 지니는데, 두 작가의 작품에서는 주로 집과 고향이라는 개인적인 장소에 대한 기억이 여러 주제와 뒤섞이게 되는 점을 고찰한다. 특히 특수한 개인의 생각과 기억이 자연스럽게 동시대인들이 공감하는 주제로 어떻게 옮겨가는지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주관적 고백의 성격과 현재성을 그리는 문학적 자화상의 조건, 즉 거울에 비친 현재의 ‘나’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두 작가가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어떤 면을 그리고 싶었는가를 발견한다.
This article analyzes how ar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heory of literary self-portrait - as posited by Michel Beaujour in Miroirs d’Encre - and the genre of essay, through Duras’ La Vie materielle and Park’s A single fathom (Han Gil Saram Sok).
Michel Beaujour wrote that since literary self-portrait portrays oneself of today as how one sees oneself through the mirror and that a mirror doesn’t aim to narrate, a literary self-portrait has a distinctive characteristic of non-narrative structure, unlike autobiography, biography or novel. A literary self-portrait reflects and analyzes a given theme, which allows it to embrace contemporary experiences and to gain universality as it gets interposed with digressions and annotations. This is similar to the nature of essays in that the latter is not retrospective, composed of very short stories - unlike autobiography - and that it describes not only one’s own life stories but also the stories of other people’s lives and socio-political events over the course of one’s life that are not necessarily relevant on a personal level.
This article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literary self-portrait as a mirrored writing found in the essays of both Duras and Park. It considers how thematic and spatial descriptions of literary self-portrait, which refuses chronological narrative, show in their writings. In the writings of Duras and Park, memories of personal spaces, mainly home and hometown, get often intertwined with various other themes of their stories. In particular, it is important to observe how personal and particular thoughts and memories of an individual transfer to the themes that appeal to the authors’ contemporaries on a more universal level. Finally, it will be discussed what aspects of oneself Duras and Park wanted to convey in their essays, by observing how the identity of the moment, reflected in the mirror, is portrayed. That identity of now is the condition of literary self-portrait set around its nature of subjective confession and now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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