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布衣交集>에 나타난 19세기 한양의 장소성과 그 시대적 의미 = The Placeness of 19th Century Han-Yang in Poeuikyozip(布衣交集) and Its Historical Meaning
저자
유해인 (원광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5-104(40쪽)
제공처
This article analyzes the problems faced by the protagonists of Poeuikyozip (布衣交集), Yi-saeng (李生), a fallen nobleman, and Cho-ok (楚玉), a low-class woman, by focusing on the movement of places within Han-Yang, through which examines the meaning of Han-Yang as a place in the 19th century. Specifically, this study divided Han-Yang into Namchon and Bukchon to explore the realization and frustration of desire that Yi-saeng and Cho-ok experience in it.
First, the characteristics of Namchon were examined. Namchon was the residence of the nobility, but it was also a space of mixed hierarchy, where the fallen nobility and the wealthy middle-class merchants lived together. This characteristic of Namchon was transferred to Jang Jin-sa's house in Juk-dong in the novel. Jang Jin-sa's house was a place where men and women of the upper and lower classes mixed, making it an ideal place for Yi-saeng and Cho-ok to meet. It was there that Yi-saeng and Cho-ok experienced the solidarity of a relationship that transcended status and circumstance, a relationship called Poeuijikyo (布衣之交).
However, their solidarity was destroyed when the scene was moved from Namchon to Bukchon. This was also linked to the characteristics of Bukchon as a space. Bukchon was an area where the status of the residents was fixed as powerful nobility, with a clear hierarchy where the dominant logic of the upper class and the Confucian order governed. This characteristic of Bukchon was transferred to Andong Mingung in the novel. The relationship between Yi-saeng and Cho-ok in Mingung is reorganized into one with clearer class boundaries unlike in Namchon. The solidarity between the poor that Cho-ok had dreamed of and experienced at Jang Jin-sa's house in Namchon is completely lost in Bukchon Mingung.
This study examined the 19th century meaning of Han-Yang, a space represented in Poeuikyozip. Yi-saeng, a fallen nobleman, and Cho-ok, a lower-class woman, were the epitome of peripheral figures in conflict with the dominant space of Han-Yang. Their horizontal encounters and solidarity were enough to expect them to make a dent in the discordant space of Han-Yang. However, the experience of solidarity, Poeuijikyo, in their lives did not lead to any change. Both protagonists are characterized by their retro, upper-class oriented personalities, and their encounter between Yi-saeng and Cho-ok is fraught with misunderstandings and misfits, resulting in a relationship that is, under a veneer of solidarity, nothing more than a scandalous adultery. This symbolized the stalemate where Joseon was, unable to make any changes in the new era of westernization. The 19th century, as portrayed by Poeuikyozip, was extremely bleak.
이 글은 <포의교집>의 주인공 몰락 양반 이생과 하층여성 초옥이 겪는 문제를 한양 내 장소 이동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것을 통해 한양이란 공간의 19세기적 의미를 고찰한 연구다. 이를 위해 한양을 크게 남촌과 북촌으로 나누어 그 안에서 이생과 초옥이 경험하는 욕망의 실현과 좌절의 양상을 살폈다.
먼저 남촌의 특성을 살폈다. 남촌은 양반의 거주지이긴 하나 실세한 양반들이 모여 살았기에 부를 축적한 중인층 상인들도 함께 살았던 신분적 상하의 질서가 뒤섞였던 공간이었다. 남촌의 이런 특성은 작중 죽동 장진사댁에 그대로 전이됐다. 장진사댁은 상하남녀가 뒤섞여 있는 곳으로, 몰락 양반 이생과 하층여성 초옥이 만남을 펼치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였다. 그곳에서 이생과 초옥은 신분과 처지를 초월한 사귐, 즉 포의지교라는 연대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연대는 작중 무대가 남촌에서 북촌으로 이동되면서 완전히 깨어졌다. 이 역시 북촌이란 공간의 특성과 연계됐다. 북촌은 세력 있는 사대부로 주거민의 신분이 고정된 지역으로, 상하의 질서가 명확히 존재하고 상층의 지배 논리 및 유교적 질서가 공고하게 작동하는 공간이었다. 북촌의 이런 특성은 작중 안동 민궁에 그대로 전이됐다. 민궁에서 이생과 초옥의 관계는 남촌에서와 달리 신분적 경계가 명확해진 관계로 재편됐다. 그 결과 초옥은 남촌 장진사댁에서 꿈꾸고 경험했던 빈천한 처지 간의 연대를 북촌 민궁에서 모두 상실해 버리고 만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포의교집>이 재현한 한양이란 공간의 19세기적 의미를 고찰했다. 몰락 양반 이생과 하층여성 초옥은 한양이라는 당대의 지배적 공간과 불화하는 주변부적 인물의 전형이었다. 한양의 주변인들의 수평적 만남과 그들이 일궈낸 연대는 그들이 불화하는 한양이란 공간에 어떠한 균열을 가할 것임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들의 삶에 포의지교라는 연대의 경험은 아무런 변화를 추동해 내지 못했다. 이생과 초옥 모두 복고적이고 상층지향적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로, 둘 사이의 만남은 상호 간의 긴밀한 소통이 아닌 착각과 어긋남으로 점철되어 외피만 연대일 뿐 실상은 추잡한 간통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서양풍이 불어오는 새 시대에 아무런 변화를 추동하지 못하는 조선의 답보적 상태를 상징했다. <포의교집>이 진단한 19세기는 이토록 암울했다.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