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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松魚)’는 왜 ‘연어(鮭)’가 되었나?: 근세 朝·日 어류지식 교류의 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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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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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의 송어(松魚)는 왜 일본에서 연어(サケ)가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일본에서 연어의 한자명은 10세기를 전후하여 『신찬자경』과 『연희식』에서 ‘규(鮭)’라고 했던 것에서 등장한다. 이에 대해 『본초화명』과 『화명류취초』에서는 ‘규’는 잘못된 것으로 ‘쟁(鮏)’이 옳다고 함으로써, 둘 사이의 오랜 논쟁이 시작되었다. 17세기 초반에 『본초강목』이 유입되면서 일본의 박물학이 발전했다. 하야시 라잔은 『다식편』에서 『본초강목』의 ‘궐어(鱖魚)’를 연어라고 했다. 연어의 한자명을 두고 규(鮭), 쟁(鮏), 궐(鱖)이 경쟁했다. 17세기 후반에는 『동의보감』이 전해지면서 일본 박물학은 다시 생기를 띄었다. 1711년 신묘사행에서 이노 쟈쿠스이가 ‘연어(鮏)’를 물었을 때, 조선학자들이 ‘송어(松魚)’라고 대답했다. 이노 쟈쿠스이가 이것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면서, 일본에서는 조선의 ‘송어(松魚)’를 ‘연어(サケ)’라고 하는 전통이 생겼다. 한편 ‘송어(マス)’에 대해서,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준(鱒)’이라고 했다. 가이바라 에키켄은 『동의보감』의 ‘송어(松魚)’를 가다랑어(カツヲ)라고 했다. 이에 따라, 조선의 ‘송어(松魚)’는 한편으로는 연어(サケ)로, 다른 한편으로는 가다랑어(カツヲ)로 인식되었다. 연어와 송어의 한자명을 둘러싼 논쟁이 『동의보감』의 유입으로 한층 복잡하게 전개되었던 것이다. 연어와 송어라는 물고기의 한자명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지만, 에도시대 일본학자들의 중국 어류에 대한 변증을 훑어보면 대부분이 오류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물고기 이름은 그 자체로 나름의 지층과 역사를 지닌다. 문제는 이렇게 형성된 한자명이 오히려 과거의 기억을 왜곡시키기도 한다는 데 있다. 이 시대에도 여전히 어류의 한자명을 둘러싼 ‘지식의 고고학’이 필요하다.
더보기This article attemps to find answers to “why did Song-eo (松魚, Cherry Masou) of Joseon become known as Sake (鮭, Chum Salmon) in Japan”. The term ‘Sake (Chum Salmon)’ in Chinese character in Japan appears around the 10th century as ‘Gui(鮭)’ in Shinsen0jikyou (『新撰字鏡)』 and Engi-siki (『延喜式』) for the first time. With respect to this expression, there were long arguments coming from Honzo-wamyo (『本草和名』) and Wamyo-Ruichyusyo (『和名類聚鈔』) according to which that species should be called as ‘Zheng (鮏)’, instead of ‘Gui (鮭)’. The natural history of Japan was developed by the introduction of Boncao-gangmu (本草綱目』) in the early 17th century. Hayashi Razan, in his Tasikihen (『多識編』), translated ‘Gui(鱖)’ in Boncao-gangmu into ‘Sake (Chum Salmon)’. Henceforth, when it comes to the term for ‘Chum Salmon’ in Chinese character, there were three vocabulary worlds that could be adopted: Gui (鮭), Zheng (鮏), and Gui (鱖). Thanks to the introduction of Dongui-bogam (『東醫寶鑑)』, research on the natural history in Japan became more active. When Ino Jakusui asked scholars of Joseon about ‘Sake (鮏)’ on diplomatic missions in 1711, they responded that it was called ‘Song-eo (松魚)’. After Jakusui accepted this terminology without question, ‘Song-eo(松魚, Cherry Masou)’ has been generally considered as ‘Sake (Chum Salmon)’ in Japan. At the same time, ‘Masou (Cherry Masou)’ used to be called as ‘Zun(鱒)’ in Japan. Kaibara Ekiken suggested that ‘Sogn-eo (松魚, Cherry Masou)’ in Dongui-bogam signifies Katsuwo (Oceanic Bonito). Therefore, on the one hand ‘Sogn-eo (松魚)’ of Joseon was recognized as Sake (Chum Salmon), but on the other it was defined as Katsuwo (Oceanic Bonito). That is to say, this debate on terminology of Chum Salmon and Cherry Masou in Chinese character went on in complicated way by means of the introduction of Dongui-bogam. Even though this study takes a glance over terminological dispute about Cherry Masou and Chum Salmon, it can be said that Japenese scholors of the Edo period misunderconstrued Chinese fish in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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