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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활자본 『초한전』의 존재양상과 의미 = The significance of traditional aspect of 〈Chohanjeon〉 in Guwhalja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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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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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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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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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67-195(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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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활자본 『초한전』은 明代 萬曆 40年(1612년)에 甄偉가 창작한 『西漢演義』란 역사연의소설에서 소재를 취하여 항우와 유방의 대립을 중심으로 서사전개를 펼쳐나간 이야기이다.
『西漢演義』는 조선시대에 이미 ‘초한연의’나 ‘양한연의’란 이름으로 수용되었으며 『朝鮮王朝實錄』과 『惺所覆?稿』에 기록되어 있다. 전래된 이래 목판본, 국문필사본, 등 형식으로 존재하다가 애국계몽기시대인 1910년 이후에 구활자본으로 대량 출판되었다.
1910년을 전후하여 등장한 구활자본 소설 중에서 역사에 관련한 소설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250여 종의 구활자본 고소설 중 역사관련 소설이 100여종에 달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 초한전은 10회 이상 간행된 구활자본 소설 중에 22회나 간행된 것으로 보아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형식면에서 『초한전』은, 왕조의 흥망성쇠를 다룬 장회체 역사연의소설로부터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역사소설로 변모하게 된다. 또한 분량이 줄면서 단권의 형식으로 출판되었고, 제목을 보더라도 초나라와 한나라의 대결 중, 주요 인물로 부제를 취한 것과 제목에 부제가 있는 것 등으로 초점화 되는데 이러한 것들은 이본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여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상업적인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내용면에서 『초한전』은 주로 초패왕 항우와 한왕 유방의 대립, 즉 초나라와 한나라의 권력쟁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발전시켰기 때문에 수용된 제목을 보더라도 『西漢演義』라는 국가의 건립보다는 『초한전』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일제시대라는 시대 상황을 고려한다면 『초한전』은 독자들에게 오락성이나 講史적 차원을 능가한 교훈적 의미로 남았을 것이고, 민족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영웅적 인간상의 서사적 구현은 단지 명분이나 본보기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였을 것이다.
〈Chohanjeon〉, which appeared in the 1910s, took its material from the 〈Suhanyeon〉 written by Gyunwee in Myung era of China. It is a story of a narrative development concentrated on the opposition of Hangwoo and Yoobang. Since 〈Suhyunyeon〉 has been handed down to Korea in Joseon Dynasty period in the name of 〈Chohanyeoneu〉 or 〈Yanghaneoneu〉, it existed in woodblock edition and transcribed edition until it was massively published in Guwhaljabon(a word which refers to Korean novels being printed in new type printing) after 1910 which is the era of patriotic enlightenment. 〈Chohanjeon〉 in Guwhaljabon is transformed in its form into a historical novel which develops a story focused on historic events from a chapter-titled novel of historical Yeoneu (a story based on historical facts but added fictional aspects) which talks about the rise and fall of a dynasty. Also, as the volume shortened, it was published as a single-book form. The title is focused on the naming subtitles as names of main characters and having subtitle to the title during the match between the Cho Country and Han Country of China. Such features highlight the differentiation to a rare book. It also includes commercial purposes to promote sales by inducing interest of readers.
In the view of contents, since the story is developed mainly at the opposition of Hangwoo of King Chopae and Yoobang of King Han, or in other words, of a struggle for power between Cho Country and Han Country, even the generally accepted title has been 〈Chohanjeon〉 rather than 〈Suhanyeoneu〉 which represents a construction of a country.
Considering the historical circumstances of the Japanese colonial years, 〈Chohanjeon〉 probably remained a moral significance beyond entertaining and historic dimensions to its readers. The narrative realization of an ideal and heroic image of a person which the nation was seeking had probably realized not just a cause or an example but a much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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