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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의 논쟁자들 (1) 여성성 및 페미니즘에 대한 라캉, 히스, 채프먼의 논의를 중심으로* = Disputers of Psychoanalysis (1) Lacan, Heath, Chapman.
저자
박영진 (한국예술종합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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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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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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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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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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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8(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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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 이래 여성성은 정신분석 안팎을 넘나드는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여성성을 둘러싸고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간에 벌어지는 논쟁의 한 장면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우선 라캉이 프로이트 이후에 정신분석학계 내부에서 벌어진 여성성 논의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나아가 자신의 지적 여정 전반에 걸쳐 여성성에 관해 어떤 다양한 개념을 제시하는지 논의한다. 이어서 영화학자 스티븐 히스가 페미니스트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세미나 20권: 앙코르에 대한 독해를 통해 라캉의 팔루스 중심적, 생물학적 전제를 비판하는 대목을 살펴본다. 끝으로 영문학자 웨스 채프먼이 어떻게 자신의 유년기 경험에 대한 분석을 통해 히스의 공식 “페미니즘과 남자의 관계는 불가능하다”를 재해석하면서 페미니즘과 남자의 가능한 관계를 역설하는지 살펴본다. 이렇게 라캉, 히스, 채프먼이라는 세 명의 남자를 상호 연관시킴에 있어서 필자의 문제의식은 여성성 논쟁과 관련하여 생물학적 본질주의나 정치적 진영논리를 경계하는 한편, 그 논쟁이 단순히 이론적인 입장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맥락과도 관련되는 것임을 보여주는 데 있다.
더보기The problem of femininity has been a controversial issue inside and outside the psychoanalytic circle ever since Freud asked, “What does a woman wan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delineate a particular instance of the controversy about femininity between psychoanalysis and feminism. For this, I first discuss how Lacan intervenes in the controversy about femininity in the post-Freudian psychoanalytic world, and how he presents various concepts regarding femininity throughout his intellectual career. Then, I explore how Steven Heath, through his reading of Lacan’s seminar Encore, criticizes the phallogocentric, biological presuppositions of Lacanian psychoanlaysis. Finally, I discuss how Wes Chapman reinterprets Heath’s formula that men’s relation to feminism is impossible and asserts a possible relation between men and feminism based upon his self-analytical approach to his own childhood experiences. Forming an interlaced link among Lacan, Heath, and Chapman, I attempt to show that what is at stake in the controversy about femininity is neither biological essentialism nor political partisanship, and that the controversy is not simply about theoretical concepts but our concrete life exper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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