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시행한 집단 요검사상 이상뇨 소견을 보인환아들의 신조직검사 결과 분석 = Analysis of Renal Biopsies Performed in Children with Abnormal Findings in Urinary Mass Screening

국문 초록 (Abstract)

만성 신부전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인 만성 신장염은 대부분 소아기부터 시작되어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으로, 신부전으로 이행되고 나서야 자각증상이 나타나고, 그 이전까지는 무증상의 혈뇨나 단백뇨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요검사를 시행하지 않고서는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없다. 이런 만성 신장염을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면, 만성 신부전으로 이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만성 신질환의 조기진단을 위한 선별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1).
소변검사는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할 때 가장 경제적이면서 간편한 검사법으로 짧은 시간 내에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2). 따라서,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생후 5세에서 건강진단의 목적으로 소변검사를 권장하고 있으며1), 일본을 포함하여 몇몇 국가에서는 전국 규모의 집단 요검사를 시행해오고 있다3-5).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부터 서울시 학교보건원을 중심으로 중, 고등학생의 일부를 대상으로 집단 요검사가 실시되었으며, 1984년부터는 초등학생을 포함하여 실시되었다. 이후 1997년 국회에서 학교신체검사규칙 개정에 관한 청원서가 통과되어 1998년 1월부터 우리나라의 모든 초, 중, 고등학생은 정부예산으로 집단 요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게 되었다6,7).
집단 요검사를 통한 단백뇨와 혈뇨의 유병율은 대상 연령과 조사 보고자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일본의 경우에는 1982년 Vehaskari 등3)이 소아에서 4번 검사하여 한번이라도 단백뇨를 보이는 경우는 10.7%라고 보고하였고, 1991년 Murakami 등4)은 초등학생에서의 단백뇨 유병율을 0.08%, 혈뇨 유병율을 0.54%, 중학생에서는 각각 0.37%, 0.94%라고 보고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1년 김8)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2.04%의 단백뇨 유병율과 1.97%의 혈뇨 유병율을 보고하였고, 1984년 박9)이 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2.28%의 단백뇨 유병율을 보고하였고, 이 등7)은 1987년부터 1994년까지 8년간 서울 지역 11세군, 14세군, 17세군을 대상으로 매년 약 55만명을 검사한 결과 단백뇨 유병율을 평균 0.28 %로 보고하였다. 김 등10)은 2001년 8세 소아 2,804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단백뇨 유병율과 혈뇨 유병율을 각각 2.3%, 5.8%로 보고하였다.
집단 요검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집단 요검사를 통해 확인된 질환의 자연경과에 대한 이해와 치료가 중요한데, 지금까지 집단 요검사에 대한 대부분의 보고는 단백뇨와 혈뇨의 유병율을 중심으로 검사의 효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태이며, 집단 요검사에서 이상뇨 소견을 보인 환아들이 최종적으로 어떠한 신장질환으로 진단되어지는지에 대한 국내외에서의 체계적인 분석이나 보고는 많지 않은 상태이다11-14).
본 연구에서는 증상은 없었지만, 학교에서 시행한 집단 요검사에서 이상뇨 소견이 발견된 이후 계속적인 소변검사에서 지속적인 이상뇨 소견을 보이면서, 적응증에 부합되어 신조직검사까지 시행하였던 환아들을 대상으로 병리조직소견에 기초하여 최종적으로 진단된 신장질환의 분포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학교에서 시행한 집단 요검사의 결과는 혈뇨, 단백뇨, 그리고 혈뇨와 단백뇨가 모두 있는 세 가지 경우로 대변되기 때문에 이런 소변검사 소견을 기준으로 집단을 분류하여 집단 요검사의 결과에 따른 최종적인 병리조직학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