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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에서 기지촌 성매매 여성과 아메라시안에 대한 연구 = A Study on Women in the Sex Trade and Amerasians around U.S. Military Bases in Korean Literature
저자
발행기관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Research Center For Asian Women Sook Myung Women's University)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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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7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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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54(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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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한국 문학에서 기지촌 주변의 성매매 여성과 아메라시안에 대한 재현을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정치적 함의로서 젠더, 민족, 계급, 인종 등의 권력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나아가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저항의 개념을 재해석함으로써 그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한다. 이 글은 1945년 이후 기지촌을 주제로 한 문학 작품을 크게 민족주의 시각, 여성주의 시각, 가능성의 정치(the politics of possibilities)의 함의를 갖는 시각으로 분류한다. 기지촌 성매매에 대한 타자화된 문제의식과 해석이 보이지 않는 가능성의 정치의 함의를 갖는 작품 분석을 통해 기존의 두 시각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민족주의 시각은 대부분의 중산층 남성 작가들의 작품에서 나타난다. 대체로 남성 서술자가 주인공이며 민족 문제가 가장 큰 사회 모순으로 대두되어 미군과 미국의 제국주의적 성격이 강조된다. ‘우리’와 ‘그들’이라는 배타적인 민족국가 단위로 사고하며 한국 민족 내에서 발생하는 가부장적 폭력은 은폐된다. 여성은 생물학으로 규정된 인종 개념에 바탕을 둔 민족국가의 재생산을 위해 상징적ㆍ물리적으로 동원된다. 이때 가부장적 성 규범과 계급 차에 근거한 정숙한 부르주아 여성 대(對) 성적으로 문란한 노동 계급이라는 이분법이 작동하면서 성매매 여성은 보호할 가치가 없는 경멸의 대상이 된다. 1990년대 이후 여성주의 시각의 작품과 몇몇 비평이 민족주의 시각의 가부장적 성격을 지적하고 성매매 여성 자신의 체험과 목소리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여성주의 시각은 대부분의 중산층 여성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며 성매매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미군/미국의 폭력뿐 아니라 한국 민족 내 가부장적 폭력에도 민감하며 성매매 여성의 일상과 심리가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성매매 여성의 저항의 문제를 타당하게 제기하였으나 반사적인 저항 개념을 전제하고 있으며, 의도적인 계몽성과 다른 계급에 대한 관조적 이해로 비판하고자 한 민족주의 시각의 작품들과 공통점이 있다. 가능성의 정치의 함의를 갖는 작품은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기존의 여성주의 시각과 동일하지만 성매매 여성의 고통과 삶에 대해 타자화된 분노, 연민, 자조와 냉소로 표현되는 고통에 대한 과장, 저항과 주체성에 대한 의도적인 강조가 없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여성과 아메라시안의 자서전뿐만 아니라 무의식적 휴머니즘의 발로에서의 성매매(박완서), 인간으로서 신뢰할만한 존재로 미군이 등장하는(김소진) 등 다양한 현실이 그려지는 작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회적 약자가 반드시 침묵을 깨고 목소리가 들려지는 것이 해방적인 행위라는 저항 개념은 한계가 있다. 이 글은 사회적 약자의 저항 양식으로 고통의 다스림(domestication of suffering)을 제시한다. 이 개념은 표현 그대로 고통과 폭력을 회피하거나 마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스린다는 것이며 다음의 전제들을 갖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폭력의 경험은 극적으로 단절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폭력의 수용과 대응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이때 고통은 항상 부정적이고 제거되어야 하는 것만이 아니며 그것을 기꺼이 수용하고 다스려갈 때 치유와 창조적 힘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본다. 가난이라는 구조적 폭력을 소명으로 받아들인 박완서의 「도둑맞은 가난」과 아메라시안을 낳아 겪어야 했던 사회적 모욕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직시한 어머니와 혼혈인인 자신의 고통의 다스림을 묘사하고 있는 김 엘리자베스의 『만 가지 슬픔』이 대표적인 예이다.
The objective of this essay is not only to explore how women in the sex trade and Amerasians around US military bases have been represented in Korean literature since 1945. Rather I want to interpret the political implications of the existence of women in the sex trade and Amerasians in South Korea in relation to the power relations of nation, gender, class and race. Furthermore, by reinterpreting the suffering and resistance of the underprivileged, I want to expand the understandings of their lives. I categorize Korean literature on this issue into three perspectives, nationalist, feminist and the politics of possibilities. I critically examine the conventional two perspectives through the politics of possibilities which have not shown othered inquires and interpretations of this issue.
The most middle class male writers have shown a nationalist perspective. The main characteristics of novels based on this perspective are that in most cases, a male narrator is a protagonist and the central question is about nation in relation to U.S. and focus on the violence of GIs and the imperialist nature of U.S. Women in the sex trade are subjects of pity, sympathy, disdain and redemption. The logic of nationalism is the exclusive relationship between us and them and it easily occludes patriarchal violence within a Korean nation. In order to reproduce a nation-state which is bound to a biologically essentialist notion of racial purity, women is to mobilize both symbolically and physically. It is essentially class-based through the division between our respectable sisters and mothers and poor and sexually loose women. Many middle class feminists and critics sine the 1990s have been trying to question patriarchal violence with the nationalist perspective by paying attention to women's voices and experiences. The main characteristics of novels based on a feminist perspective are that the narrator is a woman in the sex trade and their focuses are on patriarchal violence of Korean men not only violence of GIs and U.S. and on the women's daily life and psychology. In spite of their proper focus on the women's subjectivity, it assumes a form of resilient resistance. Also it has some common with a nationalist perspective in intentional enlightenment and othered understanding of other class. The autobiographies and essay of the women themselves could be categorized into the politics of possibility in that they describe the women's own voices and experiences. This perspective shares one commonality with a feminist perspective that it values the women's experience. However there are no signs of othered disdain, pity, exaggeration of suffering and violence and overemphasis on intentional resistance and subjectivity. They give some possibilities on diverse realities for example by telling women's sexual behavior from unconscious humanism(Wanseo Pak) and depicting an American solder as thrustful(Sojin Kim).
In regards to the subjectivity and resistance of the underprivileged, I question a deep presumption on resistance that the voice of the underprivileged should be listened and only breaking silences is an emancipatory action. I suggest the domestication of suffering as a way of resistance of the underprivileged, which means violence and suffering inflicted have not been evaded and resisted but readily domesticated. The concept is based on the two presumptions: we need to look at the way and reoccupation of the experience of violence and suffering since the experiences seep into everyday lives rather than dramatically being expelled outside. Suffering is not always something negative but could be a creative and redemptive power only when is willingly recognized and endured. For this, I exemplify Wanseo Pak's "Stolen Poverty" where the female protagonist survives and resists poverty considering it as a vocation, and Amerasian Elizabeth Kim's "Ten Thousands Sorrow," where her mother willingly takes social stigma and confronts the cruel realit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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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7-07-06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아시아여성연구소 -> 아시아여성연구원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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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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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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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17 | 1.17 | 1.2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06 | 1.13 | 1.569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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