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가치관 척도 타당화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4
학위논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validation of confucian values scale
형태사항
ix, 131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한성열, 허태균
참고문헌(p. 96-114)과 부록수록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유교는 수천 년 전부터 동아시아 사회가 공유해온 가치관이다. 동시에 유교는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전통 가치관으로서, 한국인의 마음과 행동의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서구 과학문명과 자본주의가 유입되면서 유교 전통은 위기를 맞이하였다. 그 결과, 지금도 한쪽에서는 유교를 버려야할 부정적 유산으로 또 다른 한편에서는 새롭게 해석해서 발전시켜야 할 긍정적 자산으로 보는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유교가치관이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과 한국 현실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위하여 타당성 있는 유교가치관 척도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배경아래 2012년 유교가치관 척도 개발 연구가 실행되었다. 이에 이어서 본 연구는 2012년에 개발된 유교가치관 척도의 개정과 타당화라는 두 개의 연구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의 유교가치관 척도(2012)는 사서(四書, The Four Books)에서 직접 유교가치 개념을 추출하고 추출된 개념으로 설문문항을 구성하였다. 그러나 이 척도에 대해서는 설문문항에 다소 모호한 점들이 있다는 제한점이 지적되었다. 그래서 본 연구의 연구 1에서는 기존의 유교가치관 척도를 개정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1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한국인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확인적 요인분석을 하였는데,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존의 척도는 6개 요인, 27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개정된 척도에서는 기존의 세계관이 협의의 세계관과 조상관으로, 인간관이 인격수양과 인의예지로 구분되었고, 기존의 사회관에 해당하는 부자관, 부부관, 붕우관, 장유관으로 구성되어서 전체적으로는 8개의 요인, 26개 문항이 되었다. 개정된 척도는 유교가치관의 문항들을 적절하게 수정하여 이해가 쉽고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문항의 수정을 통해 명료하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꿈으로써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 결과, 유교가치관을 측정할 수 있는 적합한 도구를 개발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연구 1을 통해 개정된 척도가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로서 유교가치관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지 그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른 변인들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성별, 연령대별 차이를 통한 척도의 변별력 확인, 유교가치관과 관련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동시타당도 확인, 유교가치관이 관련변인에 미치는 영향의 분석을 통한 예측타당도의 확인 등 다양한 타당도 검증을 하였다. 연구 2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교가치관 척도의 변별력을 확인하였는데, 유교가치관 전체에서 성별 차이가 확인되었다. 즉, 남성이 여성보다는 유교가치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적인 가치관으로서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연령대별 차이를 확인해 보았다. 10대부터 60대까지의 참여자들을 3개 연령대로 구분하였을 때, 연령대가 높을수록 각 유교가치관의 하위요인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유교가치관이 전통적인 가치관으로서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에게 더 높은 수준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유교가치관과 이와 관련된 변인으로 인식되어 온 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개정된 척도의 동시 타당성을 확인하였다. 연구자는 관련 변인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여 유교가치관과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다. 한 가지는 집단주의와 종합적 사고, 주체성-대상성과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의 특징을 반영하는 심리적 특성이고, 다른 한 가지는 정서조절(억제)이나 체면민감성 같은 타인지향적 특성이다. 그 결과, 유교가치관은 집단주의, 종합적인 사고, 주체성-자율성과 상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서 유교가치관이 동아시아적인 사고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교가치관 중에서 특히 인간관이 타인지향적 태도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셋째, 유교가치관과의 특징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서조절(억제)과 체면민감성에 대해서는 판별분석을 통해서 유교가치관이 이들 변인을 잘 예측하는지를 확인하는 예측 타당도 검증을 하였다. 그 결과 유교가치관에 의해서 정서조절이나 체면민감성 수준을 잘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는 한국인의 심리 특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키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한국의 전통 사상인 유교를 심리학 연구의 대상으로 가져왔다는데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첫째, 한국인의 유교가치관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그 타당성을 검증하였다는 점이다. 이로써 향후 유교가치관 연구의 기초가 되는 도구를 확보하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본 유교가치관 척도를 가지고 한국인의 심리 특성을 구성하는 유교가치관의 실태를 실증적으로 확인해보는 연구의 출발점을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정서조절(억제)과 체면이라는 한국인의 타인지향적 특성이 유교가치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후 한국인의 문화적 특수성을 나타내는 행동들이 유교가치관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에 대한 보다 다양한 연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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