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有島武郞文學における勞動の表象 = 아리시마 타케오 문학에 있어서의 노동의 표상:The Representation of Labor in ARISHIMA TAKEO's Literature
저자
신지숙 (한국교원대)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Japanese
주제어
KDC
830.0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167-184(18쪽)
제공처
아리시마의 작품에 있어서 노동 그 자체가 어떻게 표상되어 있는지를 『태어나기 위한 고통』 『迷路』 『땅땅벌레』 『개인의 말예』를 중심으로 고찰했다.
『태어나기 위한 고통』에서는 어부의 노동에 관한 기모토의 인식이 유동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즉 5장에서는 『목숨을 건 진실한 일』 『존귀함과 엄숙함을 갖고 있음』으로, 7장에서는 『비참하다』 『쓸데없는 고생』으로, 8장에서는 예술의 신성함과 비등하는 『진지함』을 갖는 일로 표상되어 있음을 밝혔다. 이어서 동시대의 다른 작가의 작품이나 언설과의 비교를 통해 기모토가 어부의 노동의 존귀성을 인정하고 그 노동을 감수하고 있는 어부의 생활에 일종의 미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은 상당히 특이한 것임을 검증했으며 그 배후에는 화자 『나』의 노동하지 않는 예술가로써의 가책에서 나온 기모토에 대한 찬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迷路』에서는 여름 수확기를 맞은 농장에서의 노동이 축제와 같이 표상되어 있음을 지적했으며, 주인공 A에게 있어서 노동은 지친 마음을 소생시켜 젊음의 힘을 바른 방향으로 발휘시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강하게 단련하는 기능을 갖는 것으로 표상되어 있음을 밝히었다.
『땅땅벌레』에는 선박의 바닥에 들어가 하반신을 부패한 소금물에 적시며 망치소리만이 진동하는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녹을 망치질로 제거하는 노동의 현장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어, 노동이란 극한에 가까운 감각적, 신체적 고통을 강요하는 것으로서 표상되어 있다.
『가인의 말예』에서 노동은 이중의 의미로 기능하고 있다. 노동이 주인공 닝에몬에게는 자작농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는 적극적인 의미가 있었는데 반해 화자는 저항할 수 없는 운명 등과 같은 것과의 투쟁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후자에 있어서도 그것을 인간의 마땅한 모습으로서 그리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와 같이 아리시마의 작품 안에는 노동이 다양하게 표상되어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노동의 의의를 중요시하여 표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태어나기 위한 고통』 『迷路』 등에서 노동은 성실하고 진지한 삶의 방식으로 혹은 청년을 강하게 하는 것으로서 표상되어 있다. 단 아리시마가 노동의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은 근, 현대의 유럽에서 유통된 『노동의 기쁨론』 『노동본질론』과 같이 『노동을 칭송함으로써 민중을 노동에 헌신시키』려 하는 공리적인 의도가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리시마가 자연 속에서의 노동을 이상에 근접시켜 표상하고 노동의 의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데에는 톨스토이와 밀레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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