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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 파국과 분노: 3·11 이후 일본 사회의 탈원전 집회를 중심으로 = Catastrophe and Fury amid the Anti-nuclear Demonstration in Japan Following the 2011 Nuclear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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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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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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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9-8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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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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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11일(이하‘3·11’) 대지진, 쓰나미, 방사능 누출이라는 복합재해를 겪은 일본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회운동들이 갖는 문화적 의미를 감성이라는 층위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3·11은 단순한 자연재해일 뿐만 아니라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원자력기술을 비롯한 일본 사회 시스템의 안전 신화의 붕괴이자, ‘전후’일본 권력 구조의 멜트다운(파국)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증유의 참사인 파국은 역설적으로 기존의 질서의 전복으로 생겨나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이기도 하다. 3·11 이후 등장한 새로운 거리의 정치들, 특히 수상 관저 앞 집회를 비롯해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반(탈) 원전 집회는 지금까지 터부시되어 왔던 일본 사회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이들 운동의 기저에 깔려 있는 감정의 토대는 분노이다. 분노는 종종 비합리적이며 부정적인 감정으로 치부되어 왔으며, 특히 근대 일본 사회에서는 계속해서 억압되어 온 감정이었다. 하지만 분노는 끝없이 증오를 재생산하는 총체적인 상황이나 제도를 파괴하고 해체하는 힘의 기반이기도 하다. 3·11 이후 등장한 각종 탈 원전 집회 역시 방사능 오염에 대한 도쿄전력 및 정부의 늑장대응 및 책임회피에 대한 전 국민적 분노에 의해 촉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집회가 실제적으로는 그러한 분노의 감정을 끊임없이 억압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면서, 거리의 정치가 갖는 급진성, 역동성을 스스로 거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스타일을 일본 사회 특유의 문화적 산물이자다양성으로 간주할 수도 있지만, 급진성을 상실한 거리의 정치가 여전히 해결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 3·11 이후의 현실에서 과연 비판적인 힘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는 회의적이다. 분노의 감정이 지니는 폭발적 역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지금 일본 사회의 객관적 존재방식과의 관련하에서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또 이를 전화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파국의 상황에서 분노의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다.
더보기The main objective of this manuscript is to consider the emotional significance of a series of civic movements in Japan following the triple disaster compounded by the earthquake, tsunami, and the meltdown of the nuclear reactor that occurred in Fukushima on March 11, 2011. The fiasco was not only a natural disaster, but also signified the collapse of the popular belief in “Number One Japan,” which further precipitated the suspicion among members of the public about the post-war power structure in Japan. At the same time, it has ironically offered a new basis for civic movements that run counter to the establishment in Japan. The post-March 11 new politics of street demonstrations, especially anti-nuclear demonstrations that have been taking place in front oh the Japanese Prime Minister`s Office and other public places, are raising serious questions about tabooed problems of the post-war Japanese society. The emotional foundation of the movement is fury, which has been largely suppressed by the establishment since it was regarded as disrupting social harmony. However, it should be noted that fury may serve a constructive function, in that it may give rise to the energy that weakens or subverts the existing institution that keeps reproducing resentment among ordinary Japanese people. I propose that the post-March 11 movement has recently been conducted in such a restrained and controlled way that it has come to lose dynamic radicalism that is often found in social movements in other countries. Although this pattern may be considered one of diverse styles of social movements that reflects Japan’s acquiescent culture, it is not certain whether the politics of street that has lost the power of radicalism may be able to maintain the force of criticism against the establishment in the face of the incumbent conservative 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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