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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봉 신현중의 복국론(復國論)과 동도서기론 = Yulbong Shin Hyun-jung’s Restoration Strategy and the Eastern Ethics-Western Technology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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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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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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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174(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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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봉 신현중은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어려서는 부친께 글을 배우고, 자라서는 기우만에게 수업한 인물이다. 기우만은 기정진의 손자였다. 율봉은 노사학파의 일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주리론적 성리설’과 ‘위정척사’ 노선을 견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는 율봉의 ‘복국론’과 ‘서양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았다. 복국론은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 자체로서는 지당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일제에 나라가 합병된 상황에서, 망국지주에게 상소를 올려 복국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 타당성을 의심하게 된다. 율봉이 제시한 복국의 방책에 대해서도 양면적 평가가 가능하다.
첫째, 항일(抗日)의 의미로 나라를 되찾을 때까지 상복(喪服)을 착용하자는 주장은 수긍할 수 있겠다. 둘째, 율봉이 동포(同胞)들에게 ‘천만인이 마음을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일제의 관리가 된 사람들에게 ‘사직하고 물러나서, 일제에 협조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도 크게 수긍할 수 있겠다. 셋째, 유교식 문물을 고수함으로써 유풍(儒風)을 부흥시키자는 주장은 항일의 원동력으로 ‘민족적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측면에서는 긍정할 수 있겠다. 넷째, 율봉의 <파리장서>에 대해서는, ‘우리의 독립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도 가능하나, 당시 서양 각국은 여전히 ‘제국주의적 식민지 쟁탈을 일삼는 국가들’이었다는 점에서 그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율봉의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에 대해, 당시 조선은 필연적으로 서양의 기계학을 수용해야만 했다는 관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으나, ‘체용일원(體用一源)’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것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방식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This paper examines the philosophical commitments and the political stances of Yulbong Shin Hyun-jung, a scholar born in Gochang, Jeollabuk-do, Korea. Educated by his father at a young age and later by Ki U-man, a grandson of Nosa Ki Jeong-jin, Yulbong had natually committed to Nosa School’s Li-Centered Neo-Confucianism and to ‘Wijeongcheoksa(衛正斥邪)’ stance. This paper delves into Yulbong's Restoration strategy' and his perception of the West. His restoration doctrine, which fundamentally argues for reclaiming the nation, appears valid at first glance. However, the legitimacy of his approach, particularly his petitions to a dethroned king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rule, raises doubts. This paper offers a nuanced assessment of the proposed strategies for restoration as follows: First, the proposition to wear mourning clothes until the country is reclaimed as a sign of resistance against Japan is agreeable. However, the justification for this proposition - that 'we have received the grace of King Gojong for 44 years, thus we should wear the three-year mourning attire', typically reserved for one’s own parents - is questionable.
Second, Yulbong's urging for compatriots to 'unify our hearts by the tens of millions and for those who have become officials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to resign and not cooperate with the Japanese' is highly persuasive. Yet, his petition to the Korean king, who had been dethroned by Japan, to abolish the veneration of family pedigrees and employ the virtuous is difficult to validate as timely.
Third, advocating for the preservation of Confucian culture to revitalize Confucian customs as a driving force of resistance, aimed at strengthening 'national identity,' can be viewed positively. However, the fact that many citizens were beginning to willingly adopt Western culture at the time suggests that Yulbong's arguments might not have been compelling.
Fourth, regarding Yulbong's "Parisian Documents," the efforts to strive for Korean independence by petitioning to the Paris Peace Conference suggests a positive outlook on his efforts for independence. Yet, recognizing that Western countries at the time were nations engaged in imperialistic colonial conquests raises doubts about the validity of his strategy.
Finally, while Yulbong’s commitment to the ‘Eastern ethics-Western Technology doctrine(東道西器論)’ is praised for recognizing the necessity of adopting Western technology, this paper argues that such an approach's disregard for ‘the integration of substance and function(體用一源)’ is fundamentally fla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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