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전달과 신앙의 원천들 = Transmission de la foi et sources de la f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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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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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KDC
23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29-257(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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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텍스트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재임하던 1983년 1월 15일과 16일, 프랑스 리옹대교구 주교좌 성당과 파리대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행한 교리교육에 관한 특별강연원고이다. 본래 이 강연회는 “현대의 신앙전달”이라는 주제로 1983년 1월 한 달 동안 진행되었는데, 4명의 학자주교 및 추기경이 여기에 초대되었다. 첫 번째 주에는(8-9일) 더블린 대교구 Dermot J. Ryan 대주교가 “과거의 가르침 되새기기(시편 78,2)”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고, 두 번째 주에(15-16일) 라칭거 추기경이 “신앙의 전달과 신앙의 원천들”을 발표하였다. 세 번째 주에는(22-23일) 브룩셀의 대주교 Godfried Danneels가 “그리스도 신앙과 현대인의 상처”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마지막 주에는(29-30일) 폴란드 크라코비 대교구 Franciszek Macharski 추기경이 “신앙의 시련” 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 네 강연은 “현대의 신앙전달”(Transmettre la foi aujourd'hui)이라는 제목으로 1983년 Tequi 출판사에서 발행되었다.
이 아티클은 본래 프랑스어로 집필된 것이며, 역자는 1983년 1월 Transmission de la Foi et sources de la Foi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소책자를 번역본으로 삼았다. Joseph Ratzinger, Transmission de la foi et sources de la foi, Paris, Tequi, 1983, 44p.
현대의 신앙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신앙을 전달해야 하는가를 근본 주제로 삼은 이 강연은 현대의 교리교육 쇄신운동과 관련하여 중요하고도 유명한 신학적 문제를 지적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교리교육 방식인 교의 중심적이고 주입식 위주의 교리교육에 대한 쇄신운동이 일어났다. 이 교리교육쇄신운동은 일반적으로 피교육자의 실존적 상황을 고려한 인간중심주의적 교리교육을 주창했다. 여기에는 심리학적·교육학적 이론의 발전이 한 몫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역사비평적 주석학의 발전은 성경의 진리가 교회가 전통적으로 선포한 교리나 교의에 상치된다고 믿게 했으며, 이러한 의식이 교리교육에 전이되어 지성적 측면의 교리교육보다는 인간의 구체적인 삶을 중시하게 했고, 결국에는 과거의 전통적 교리서를 버리고 성경에서 직접 삶과 관련된 요소들만을 선택하여 실존적 교리교육을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교리교육 부흥운동의 근본적인 신학적 문제를 직시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 첫 번째 문제는 성경에 대한 교의적 해석과 역사비평적 해석의 관계 문제이다. 교회의 신앙에 근거를 둔 성경읽기(교의적 독서)와 비판적 이성에 근거를 둔 성경읽기(역사적 독서)의 상호대립이 문제인 것이다. 두 번째는 신앙의 내용과 방법에 관한 문제로서, 교육학적 결과들을 신앙전달에 적용하면서 발생하는 신앙내용의 상대적인 소홀이다. 신학적으로는 교리서와 해설서의 근본적 구별이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자는 먼저 신앙의 원천과 계시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감행한다. 저자에 따르면, 신앙의 원천은 단지 성경만이 아니라 성경을 하느님의 말씀과 업적으로 고백한 교회의 전통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의 해석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살아있는 조직(교회) 안에서만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교의적 독서와 역사적 독서의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자는 앙리 드 뤼박 추기경이 강조한 전통적 교회의 성경해석인 “성경의 네 가지 의미” ―문자적, 유비적, 도덕적, 신비적 의미― 를 다시 취할 것을 제안한다.
교리교육쇄신운동은 전달해야할 신앙내용, 곧 교의를 소홀히 취급하고 전통적 교리서를 거부함으로써 위기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위기를 다시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전통적 교리서가 가지고 있는 네 기둥에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교리서는 믿어야 할 것(신앙고백), 희망해야 할 것(주님의 기도), 실천해야할 것(십계명), 그리고 이 세 가지가 선취되고 이루어지는 것(성사와 교회)을 모두 포함해야한다고 가르친다. ‘교리서’와 ‘해설서’의 본질적인 구별을 잊은 현대의 교리교육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교리서를 부분적 교리들의 해설로 여겨서는 안 되며, 그리스도교 신앙 전체(tout)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이 갖고 있는 신앙의 전체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특히 오늘날 위협받고 있는 창조신앙과 십계명에 대한 재해석을 감행한다.
이와 같이 이 아티클은 오늘날 교리교육이 발전시켜야 할 여러 가지 핵심적 요소들을 제공해 준다. 교리교육과 계시의 관계, 신앙체험과 교의의 관계, 신앙의 실존적 특성과 교회론적 특성 등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리교육신학의 쇄신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해 줄 것이다. 프랑스의 기초신학자 클로드 제프레는 라칭거 추기경이 이 강연회에서 제기한 교의적 독서와 역사적 독서의 상호대립, 교리서와 해설서의 구별 문제에 관하여 해석학적 입장에서 발전시켰다. 교리교육과 계시의 관계에 관한 이 중요한 아티클을 참조하라. C. Geffré, “계시의 역사성과 교리교육 ["La révélation comme histoire : Les enjeux théologiques pour la catéchèse", Catéchèse, 100/101, 1985, pp. 59-76]”, 곽진상 역, 이성과 신앙, 33(2007/3), 211-232. 신앙행위의 특성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특성을 중시하는 교리교육에 관하여 졸문을 참조하라. “그리스도 신앙의 근본적 특성에 비추어 본 현대 교리교육의 과제”, 이성과 신앙 34(2007/9), 8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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