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鏡花緣』에 보이는 청대 학술문화의 재현 : 경학과 과학전통의 부활 = 《镜花缘》中可見的清代学術文化再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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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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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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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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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25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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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학술문화 발전은 순수한 학술적 목적과 정치적 목적이 결합한 산물이었다. 소수의 만주족 황실은 다수의, 문화적 수준이 높은 한족 지식인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그들을 학술편찬 사업에 대거 참여시켰다. 원의 몽고족과 달리 자신들의 문화적 능력과 포용을 과시하면서 한족의 문자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한자교육을 확장했고, 고전작품들을 만주어로 번역하면서 만주족들의 교육을 강화시켰고 학술과 문화 분야에서 한족과 만주족의 교류와 융화를 추진했다. 통치와 통제의 목적에서 기인했던 학술문화 사업은 중국 전 왕조에서 얻을 수 없었던 훌륭한 유산을 남긴 셈이 되었다.
중국소설사 중에서 독특한 특성을 지니는 재학소설은 청대학술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부분 건륭, 가경, 도광시기에 나왔는데 이 시기는 청대 학술발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때이기도 했다. 지식인의 현학적인 재능을 과시한다 하여 루쉰은 재학소설이라고 분류했는데, 재학소설은 소설 전통 중 극점이라고 할 정도로 당시 사회문화적, 학술적 기풍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 중 『镜花缘』은 鲁迅이 언급한대로 “작가 李汝珍은 성운학에 정통하여 그 때까지의 관습을 혁파하는 용기가 있었기에 학자의 대열에 끼일 수 있었고, 박식다통하였으므로 감히 소설을 썼다. 다만 소설에 있어서도 또한 학문과 예술을 다루고 경전을 장황하게 언급하여 스스로도 끝맺지 못할 정도로” 풍부한 학식을 담아내고 있었다.
재학소설의 극성기는 앞서 고증학이 융성했던 건륭, 가경, 도광제 년간과 중복되는데,『镜花缘』의 저자 李汝珍은 건륭제부터 도광제의 치세기간에 걸쳐 살아간 지식인으로 건가 고증학풍의 융성과 쇠락의 한 가운데에 존재했다. 胡适에 의하면 『镜花缘』의 성립시기는 중화제국 최대 번영기의 끝자락인 동시에 쇠락의 서두였던 1828년으로 추정한다. 지식인의 학술적 지식을 자랑하듯 펼쳐놓는 재학소설은 청대의 독특한 학풍이었던 고증학의 융성을 반영한다. ‘小道’라고 폄하되던 소설 속에 당시의 학술문화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으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小道로 폄하되던 소설이라는 장르 속에 당시의 학술성이 얼마나 농후하게 반영되었는지, 재학소설은 과연 지식인들의 현학적 재주를 자랑하는 지적 유희물이었는지, 나아가 고증학적 지식은 과연 현실적 쓰임과 동떨어진 것이었는지에 대해 재학소설의 대표작품으로 알려진 『镜花缘』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서구의 과학지식이 물밀듯이 쏟아지기 직전에 소학, 의학, 수학에 대한 지식은 소설 속에 어떻게 표출되고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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