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지전〉을 통해 본 분단서사와 그 극복 가능성 전망 = Division Epic in the Film 〈The Front Line〉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영화 〈고지전〉에 대한 서사 분석을 통해 사람들 내면에 작동하고 있는 분단서사에 대해 탐색하고자 했다. 이에 2장에서는 영화 〈고지전〉의 문제의식 및 분단서사에 대해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서사의 주체’와 ‘서사의 갈림길’에 주목하였다. 3장에서는 ‘오뉘 힘내기’ 유형의 설화와 견주는 작업을 통해 〈고지전〉에 나타난 분단서사의 실제와 극복 가능성을 전망하고자 했다.
논의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지전〉과 ‘오뉘 힘내기’는 대결구도를 취하는 두 대상이 어느 한 쪽이 죽어서 없어질 때까지 대결을 멈추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둘째, 〈고지전〉에서의 강은표는 ‘오뉘 힘내기’의 누이와 유사성을 갖는 인물이었으나, 12시간 최종 격전지에서 승자가 되는 ‘동생’의 위치로 입장을 옮겨가고 있다. 셋째, 〈고지전〉의 서사는 최종적으로 ‘누이’에 대응될 만한 인물을 없애고 ‘동생’에 대응될 만한 인물이 상황을 종료하는 데서 멈추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서사 전개는 누이가 언제든지 동생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뜻이 다른 상대를 없애야만 하는 분단서사를 자극시키는 것이라 하겠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atch the division epic in the film 〈The Front Line〉. In chapter 2, the epic of 〈The Front Line〉 was searched on the basis of ‘an agent of epic’ and ‘turning point of epic’. In chapter 3, the division epic of 〈The Front Line〉 was compared with ‘the folklore of Sibling Competition’.
The results of this paper are as follows. First, the characters in 〈The Front Line〉 and ‘the folklore of Sibling Competition’ fight to the death. Second, Kang, Eun-Pyo(character in 〈The Front Line〉) changed from Sister(character in ‘Sibling Competition’) to Brothe r(character in ‘Sibling Competition’) in last battle. Third, the character on equal terms with Sister(character in ‘Sibling Competition’) is non-existent in 〈The Front Line〉. Instead, the character on equal terms with Brother(character in ‘Sibling Competition’) is existent in the film. This is aroused ‘division epic’ which the relationship is recognized as a rupture in the epic of self.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1. 서론
• 2. 영화 〈고지전〉에 나타난 분단서사
• 3. 분단서사의 실제와 극복 가능성
• 4. 결론
• 참고문헌
• Abstract

참고문헌 (Reference)

• 1 강은해, "한？중？일 신화의 오뉘모티프 형성과 변화"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6 (6): 124-154, 2002
• 2 "한국구비문학대계"
• 3 김월덕, "정여립 이야기의 전승 양상과 문화적 의미" 한국구비문학회 (22) : 303-334, 2006
• 4 정운채, "정몽주의 암살과 복권에 대한 서사적 이해 -분단서사와 통일서사의 역사적 실체 규명을 위하여-" 인문학연구원 53 : 371-403, 2012
• 5 장훈, "장훈 감독 작, 영화 <고지전>"
• 6 강현모, "이몽학의 오뉘 힘내기 전설고"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6 : 1988
• 7 박지연, "영화에서의 재현의 폭력" 경희대학교비폭력연구소 3 : 2010
• 8 서유석, "영화 리뷰 <고지전> 한국전쟁의 중심 ‘애록 고지’ 그 곳에서는…" 평화문제연구소 (9월) : 2011
• 9 강미정,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통해 본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분단서사 극복 전망" 인문학연구원 52 : 9-46, 2011
• 10 최용호, "영화 <고지전>과 전쟁의 실재" 한국기호학회 31 : 201-226, 2012
• 11 이강엽, "설화의 ‘짝패(double)’ 인물 연구" 한국구비문학회 (33) : 45-76, 2011
• 12 염은열,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프로그램 개발 연구" 문학과 치료 2009
• 13 정운채, "서사의 다기성(多岐性)과 문학연구의 새 지평" 한국문학치료학회 23 : 195-226, 2012
• 14 김지미, "분단 상흔을 소환하는 두 가지 방법―<고지전>과 <풍산개>" 새얼문화재단 2011
• 15 정운채, "문학치료학의 서사 및 서사의 주체" 서사와문학치료연구소 3 : 2010
• 16 이지영, "‘오뉘힘내기 설화’의 신화적 성격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회 (7) : 221-260, 2003
• 17 정운채, "<단군신화>의 웅녀를 통해 본 <누드모델>의 마리안느" 서사와문학치료연구소 4 : 2010
• 18 박상연, "<고지전> 시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