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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학파의 자각(自覺) 이론 = 西田幾多郎の自覚理論
저자
이찬수 (강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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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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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228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3-301(29쪽)
제공처
소장기관
이 글에서는 교토학파(京都學派)의 창시자이자 서양적 의미에서 일본 최초의 근대 철학자라고 할 수 있을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1870-1945)를 중심으로 불교적 자각의 논리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교토학파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학문 영역을 불교 철학 안에 한정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니시다를 비롯해 이들이 관심있게 연구하는 분야는 전체적으로 대승불교적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 니시다가 종횡무진 사용하는 ‘절대무’(絶對無), ‘장소’(場所), ‘절대모순적 자기동일’(絶對矛盾的自己同一) 등의 언어들도 결국 공(空) 또는 ‘공즉시색’과 같은 언어의 근대철학적 번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시다 초기 사유의 핵심은‘순수경험’에 있다. 순수경험은 주객미분의 경험이다. 그 주객미분의 경험에 반성적 성찰이 더해지면서 주객이 분화된다. 그리고 이 둘의 내면적 통합이 자각이다. 니시다는 이 자각을 가능하게 해주는 근원으로 ‘장소’라는 말을 사용한다. 장소는 의식의 주체로서의 자아(自我)와 그 분화 내지 대립으로서의 비아(非我)를 함께 포용하는, 의식행위의 근거에 대한 공간적 표현이다. 장소는 인식 대상의 주관적 구성 정도가 아니라, 인식 작용과 인식 대상 모두를 포용하는 근원이다. 그런데 모두를 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 근원이 ‘절대무’가 아니면 안된다. 장소는 절대무이다. 물론 장소와 절대무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다. 절대무가 그대로 장소이다. 만물은 그 장소 안에서 만물로서의 고유성을 유지한다. 니시다는 이것을 절대무가 스스로를 만물로 한정하는 것,즉 절대무의 자기한정이라고 말한다. 니시다는 이 ‘절대무의 자기한정’이라는 개념을 써서 만물의 생생함을 살려내고자 한다. ‘자각’도 ‘절대무의 자기한정’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논리들을 설명하기 위한 니시다의 독창적 용어들, 즉 ‘초월적 술어면’, ‘절대모순적 자기동일’, ‘행위적 직관’, ‘역대응’, ‘평상저’등의 개념을 해설하며, 자각의 논리를 해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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