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인도에서의 불교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이상에서 대략 1950년대까지의 현대인도인에 의한 불교연구가 소개되었지만, 그것을 통해 초기의 불교연구가 철학적인 것보다는 문헌학적, 역사적 방법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불교학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문헌학적 연구가 뿌리에 상당하고 철학적 연구는 꽃이고 열매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지난 1세기간 서양이나 동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불교연구가들이 빨리어나 범어, 티벳어의 사본을 채집하여, 편집하고, 더 나아가 번역, 해석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문헌학적 연구의 기반 위에서 철학적 재구성과 재해석의 작업도 가능해진다.
우리의 불교연구가 국제적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난 150여년간 선진제국에서 생산된 방대한 연구 성과들을 하루바삐 수집하는 한편, 빨리어, 범어, 티벳어 등 한문 외의 불교 고전어의 학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이미 외국어로 번역된 원전일지라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이 지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원전의 번역과 해석이 학문적 업적으로 평가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