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론(鬼神論)의 생태철학적 함의 = Ecological Philosophical Implications of Ghost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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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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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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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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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최제우와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생태적 ‘귀신’론(論)을 개진하고 있다. 타당성이 있는 것인가? 있다면 ‘귀신’의 개념이 어떤 생태적 함의를 지닌 것인가? 이를 밝히기 위해서는 그 개념성(槪念性)의 철학적 계보를 따라가야 한다. 문제가 생태적이므로 접근 방식은 자연과 인간의 매개인 노동 양식의 역사적 변천을 ‘비교의 제삼자’로 놓아야 한다. 하이데거의 사유의 원천은 그리스의 존재론자들과 시인 횔덜린(Hölderlin)이다. 전자는 그리스의 상공성 도시국가의 발흥에 대립하여 존재(Sein)를 지키려 한다. 그러나 존재가 가장 순수하게 현존재(Dasein)로 드러나는 현실성, 즉 채집성 농사를 간과하였다. 그래서 존재를 사유(思惟) 안에서 간직하려 하였다. 가장 가까운 현존재의 실존 양식이 채집성 농사인데도 말이다. 이와는 달리 최제우는 농민의 채집성 농사(無爲而化)를 앞에 두고 사유하였다. 그의 문제는 이 형태의 노동 양식의 존재론적 근거를 찾는 것이었다. 그런데 ‘귀신’이 나타났다. ‘귀신’은 자신이 천지(天地)와 인간을 존재론적으로 매개하는 실체라고 밝혔다. 최제우에게 이 실체의 역사적 주체가 되어 달라는 것이다. 이 ‘귀신’ 경험을 근거로 하여 그 는 자신의 도(道)를 채집성 농사의 ‘무위이화’라고 선포할 수 있었다. 이와는 대조(對照)되게 후기(後期) 하이데거는 그리스의 존재론의 순수 존재와 그의 현존재 사이에 중간 영역을 설치한다. 이 영역은 횔덜린의 ‘시적(詩的) 구상력’(Poesie)에서 태어난 신화(神話; Mythologie)-생태적 거주지(居住地)’다. 존재(Sein)와 현존재(Dasein) 사이에 ‘시인적’(dichterisch)으로 ‘거주함’(Wohnen)이다. 이 영역에서 반(反) 생태적 현존재의 실존을 비판한다. 이 귀신-생태론과 최제우의 채집성 농사의 생태론은 서로 보완되어야 한다. 그러면 현실적인 채집성 농사는 ‘존재’-고향(故鄕) 안에 있게 되겠기 때문이다.
더보기Choi Je-woo of Donghak and Martin Heidegger are promoting ecological ‘ghost’ theory. Is it valid? If so, what ecological implications does the concept of ghost have? In order to reveal this, it is necessary to follow the philosophical genealogy of conceptuality. Since the problem is ecological, the approach should place the historical transformation of labor styles, the medium between nature and humans, as a “third party to comparison.” Heidegger's sources of thought are Greek ontologists and poet Hölderlin. The former tries to protect “Sein” against the rise of Greece's commercial and industrial city-state. However, the reality that “Sein” is the purest “Dasein” -“Gathering Farming”- was overlooked. Therefore, they tried to keep “Sein” in “reason (思惟)” even though the nearest “existence” style of “Dasein” is “Gathering Farming”. On the other hand, Choi Je-woo thought ahead of farmers' ‘Gathering Farming(無爲而化)’. His problem is to find the ontological basis for this form of labor. But “the ghost” appeared. “The ghost” revealed himself that he is an substance that ontologically mediates “cheon-ji(天地)” and “human.” Choi Je-woo is asked to be the historical subject of this substance. Based on this ghost experience, he was able to declare his “Dao(道)” as “Muwi-ihwa(無爲而化)” of “Gathering Farming.” In contrast, Heidegger establishes a middle ground between the pure “being” and their-ness of Greek ontology and his “Dasein.” This area is a “mythologie”-ecological habitat, born of Hölderlin's ‘Poesie.’ This is a poetically(dichterisch) “residence(Wohnen)” between “Sein” and “Dasein.” In this area, the “existence” of the anti-ecological “Dasein” is criticized. This ghost-ecology and Choi Je-woo's ecological theory, ‘Gathering Farming’, must be complemented by each other. This is because realistic ‘Gathering Farming’ will be in the “Sein”-home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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