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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설화문학에 나타난 가족윤리 -단군설화를 중심으로
저자
서경요 (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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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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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23-135(13쪽)
KCI 피인용횟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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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는 인류의 지혜와 정감이 농축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오랜 세월동안 지속
성과 변화를 수반하면서 전승되는 구비문학이다. 전설의 세계는 일상적 경험을 떠나 존재하지 않는 속성 때문에 또한 진실성에 의혹이 따르게 된다. 그러나 전승자의 태도는 그 진실성과 신성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설화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서 신화, 전설, 민담, 민요, 무가(巫歌) 등을 모두 포괄한다.
단군설화는 한국 고대정신사의 원천을 이해하는 주요 문헌이다. 사상적으로 볼
때, 한국 고대정신은 인간본위주의(人間本位主義)와 현세주의(現世主義)를 중시하
고 있어 생명의식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동양의 전통으로 보면, 삼재사상(三才思想)은 천신(天神)·지기(地祇)·인귀(人鬼)의 관계를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인간
이 천지자연을 두루 겸하고 있다는 의식이다. 따라서 인간생명은 자연의 소산이다.
인간생명의 본원에 대한 감사를 나타내는 보본의식(報本意識)은 단군신앙으로 발전한다.
단군설화의 자료 출처는 불가(佛家)의 『삼국유사(三國遺事)』, 유가(儒家)의 『제
왕운기(帝王韻紀)』, 도가(道家)의 『규원사화(葵園史話)』 등에 보인다. 단군의 부족국가 시대는 중국의 당요시대(唐堯時代)와 동일하다. 이는 바로 본원유학(本原儒學)의 시원(始原)과 때를 같이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의식에 관한 유학적 해석이 가능함을 일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른바 신시공동체(神市共同體)는 씨족공동체보다 확대된 사회이다. 인간사회의 구성은 가족이 기본이다. 인간세상은 인간생명을 낳는 창조적 인사로부터 너와 내가 더불어 살림살이를 살아가는 예치사회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세계는 인간관계인 인륜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단군설화에는 인간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삼륜(三倫)의 인간관계 이론으로서 군
신·부자·부부 등의 윤리의식이 내재해 있다. 단군설화에서 군신간에는 홍익인간
을 위하여 군의신충(君義臣忠)의 공동체윤리를 찾을 수 있으며, 부자간에는 부자자
효(父慈子孝)의 쌍방윤리가 제시되어 있고, 부부간에는 부부상경(夫婦相敬)의 공생윤리를 살필 수가 있다.
여기서는 다만 문학에 나타난 가(家)의 문제로서 부자와 부부 간에 있어서의 윤
리의식에 관해 논의하고자 한다. 가족 관념은 혈연관계를 기본으로 인간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며, 이를 구체적으로 본다면 부자와 부부간의 인간관계인 것이다. 대체로 가족주의는 사회철학적 관점과 가치철학적 관점의 두 가지 측면을 함유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사회 형성의 기초로서 정경생활(政經生活)을 유지한다는 점과 가족 구성원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군설화에 나타난 가족윤리는 부자가 서로 알아주는 진정한 효의식을 실천에 옮기는 부자윤리와 부부가 음양이 서로 대대(待對)하는 관계와 같이 서로 품어 안고 상경(相敬)하는 부부윤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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