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 (永郞) 김윤식 연구 = A Study on Youngrang Kim Yun-Shik

국문 초록 (Abstract)

永郞 金允植(1902-1905)은 北에는 素月. 南에는 永郞이라 불리울만큼 1930년대 중반의 모더니즘에도 휩쓸리지 않은 채 오로지 일제치하에서의 저항정신과 민족적 지조로 일관된 시인의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金永郞은 생존시에는 물론 사후에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해 왔기에 이 논문은 지금까지 있어왔던 永郞文學의 논의들을 확인 점검함은 물론 문제점이 있는 논의에 대한 과감한 비판과 보안에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서부터 출발했다. 永郞은 1930년 5월 《詩文學》 창간호에 13편의 시를 발표하기 시작함으로써 詩人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生存時《永郞詩集》(1935.11. 詩文學社)과 《永郞詩選》(1945. 10. 中央文化社)등 2권의 시집에 총 86편의 시와 23편의 산문을 남겼다. 이러한 永郞작품의 書誌的 고찰과 병행, 자료의 발굴에도 치중하여 詩〈한길에 누어〉(《朝光》1940.5)를 발굴, 원문을 소개함과 동시 30-50년대 문학사적 증언의 요인인 설문응답도 5건을 더 발굴하여 학계에 최초로 내놓았다 또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永郞詩語와 康津方言과의 상관성을 고찰했다. 이것은 永郞이 주로 고향인 全南 康津郡에서 생활하였음으로 흔희들 永郞의 詩語가 全南의 南部方言일 것으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라는 전제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결국 永郞 詩語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康津方言 보다는 擬古體의 雅語的 詩語를 많이 구사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 전래의 조어법을 永郞 나름대로 변용하여 新造語를 만들어 썼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곧 韓國語의 詩的 措辭의 한 지평을 열어준 셈이 된다 끝으로 永郞의 시세계와 특질을 本體性의 입장에서 분석 고찰함으로써 초기시에는 자연친화의식과 향토성 및 비애의식이, 후기시에는 식민치에서의 저항의식과 민족적 情恨이, 그리고 해방기 시에는 우국정신과 역사인식이 드러나 친일 훼절하지 않은 민족시인임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