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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 봉준호의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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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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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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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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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00(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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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마더〉(2009)는 어둡고 충격적이며 강렬하다. 이 영화는 ‘엄마’가 지닌 이면의 모습, 혹은 엄마의 내면세계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기억을 하는 것과 애써 기억을 지우는 것, 시간의 문제를 다룬다. 봉준호 감독은 시간을 통해 엄마의 내면을 표현한다. 〈마더〉가 만들어 낸 강렬함은 시각적 연출에서 나온다. 이야기의 내용뿐 아니라, 이야기를 보여주는 탁월한 연출이 영화의 강렬함을 만든다. 왜냐하면 관객은 엄마의 기억 속에, 엄마의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더〉는 대사가 아닌 시각적인 요소, 영화적인 연출을 통해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키고, 관객 스스로 영화를 해석하고 사유하게 한다.
편집과 시점을 통한 연출은 엄마의 기억을 표현하는 영화적 장치이다. 질문과 대답으로 이어지는 편집은 마치 증거와 흔적을 더듬어가며 탐문 수사를 하듯 쇼트를 연결한다. 플래시백을 통해 비밀이 밝혀지는 장면들은 엄마가 시간이라는 미로를 빠져나오는 여정이다. 이러한 편집은 추적의 이야기를 형상화한다. 〈마더〉의 편집은 관객을 추적의 여정에 끌어들이고 시간의 미로 속에 집어넣는다. 편집은 〈마더〉의 이야기가 어떻게 복잡한 시간의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는지, 기억이 어떻게 떠오르고 은폐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마더〉의 시선은 복잡한 시간의 미로를 보여준다. 관음적인 시선, 카메라의 자의식적인 움직임은 진실이 응축된 폐가와 골목길의 장면들을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로 만든다. 흘러가는 현재의 시간처럼 보이던 1부의 이야기도, 과거를 추적하는 2부의 이야기도 실은 모두 과거를 회상하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본 영화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미친 듯이 몸을 흔드는 엄마의 기억이다.
〈마더〉는 정교한 시간의 배치를 통해 관객을 통제한다. 영화의 처음과 끝을 뫼비우스 띠처럼 연결하고 장면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관객의 기억을 지우고 다시 꺼낸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앞에서 본, 그러나 곧 잊게 되는 것들을 다시 기억해내서 미로와 같은 공간을 헤쳐 나오는 것이다. 영화는 미궁 같은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마더>에서 망각과 기억이라는 관객의 정신을 조정하고 통제하며 관객과 놀이를 즐긴다.
Bong Joon-ho"s 〈Mother〉 (2009) is dark, shocking, and intense. This film shows another side of the mother, or the inner world of the mother. This film deals with remembering and erasing memories, namely the matter of time. Bong Joon-ho expresses the mother"s inner world through time. The intensity created by 〈Mother〉 comes from visual direction. It is not only the content of the story but also the outstanding directing that shows how the story builds the intensity of the film. This is because the audience can enter the mother"s memory and the mother"s inner world. Instead of dialogue, 〈Mother〉 immerses the audience through visual elements and cinematic directing and allows the audience to interpret and think about the film themselves.
Directing through editing and point of view is a cinematic device that expresses the mother"s memory. The editing, which leads to questions and answers, connects shorts as if they are searching for evidence. The scenes where secrets are revealed through flashbacks are the mother"s journey through the maze of time. This editing embodies the story of a chase. The editing of 〈Mother〉 draws the audience into the journey of pursuit and places it in a maze of time. The editing shows how the story of 〈Mother〉 is structured like a complicated maze of time and how memories should be remembered and hidden at the same time.
The gaze of 〈Mother〉 also shows a complicated maze of time. It is because of the voyeuristic gaze and the self-conscious movement of the camera that make scenes of abandoned houses and alleys condensed with truth and stories that recall the past. The story of Part 1, which seems like the passing of present time, and the story of Part 2, which traces the past, are both stories of the mother who recalls the past. The film we watched is the memory of the mother who wildly dances in a tourist bus.
〈Mother〉 controls the audience through elaborate time arrangements. The beginning and the end of the film are connected like a Mobius strip, and through repetition and variation of the scene, the audience"s memories are erased and brought out again. To watch a movie is to navigate a maze-like space by recalling but also forgetting the things you saw before. Movies are like labyrinths. In 〈Mother〉, Bong Joon-ho adjusts and controls the audience’s memory and oblivion - and as a result, plays with the audienc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45 | 0.45 | 0.4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2 | 0.43 | 0.652 | 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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