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의 시의 현실비판과 풍자의식 = Criticism of reality and caricature in the poem of 'You Chi-Whan'
저자
이혜선 (세종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7
작성언어
Korean
KDC
370.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1-116(26쪽)
제공처
소장기관
동양의 전통적 효용론에 바탕을 두고 고찰할 때 시의 본질에 대한 조선 후기의 일반적ㅇ인 견해는 풍교, 성정, 이기, 묘어의 네 가지 견해로 요약된다. 그 중에서 풍교란 곧 시의 효용성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풍교에 근본을 두고 시를 정치나 사회 현실과의 관계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견해이다. 즉 시는 정치를 바로 하는 데 필요하며,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교화시키고 아랫사람은 풍간으로써 윗사람을 비판하는데 시와 음악으로 풍간하기 때문에 간하는 백성은 죄가 없지만 통치자는 경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청마 유치환의 문학은 동양의 전통적 문학관인 효용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그의 시세계 중 실천윤리적 측면에서 본 ‘초기시의 윤리의식’과 ‘민족의식’에 이어 본고에서는 ‘현실비판과 풍자의식’을 고찰해 보았다. 청마는 조국광복 이후 ‘조국광복으로 말미암아 정신의 고아에서 그 태반으로 돌아온’ 예술가답게 민족의 번영을 축복하는 시를 썼으나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한 혼란과, 민족상잔의 6.25동란, 그리고 자유당 독재정권 말기의 어지러운 현실을 보면서 그의 시세계도 따라서 변하여 민족이 처해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 비판하게 된다. 청마의 현실비판과 고발의 시에 바탕되어 있는 정신은 ‘궁극적 인간의 모랄’로서 ‘현실의 그릇된 방향이 인간의 정신마저를 썩히고 목졸라 죽이는 그 직접 문제에서 첫째 인간을 건져내어야만 될 화급한 일에 참여할 성실과 용기’에 기인한 것으로 ,직접적이며 과격하게 비판하고 고발하는 시와 다소 품위를 지키면서 간접적이고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풍자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서울에 부치노라><태풍경보><1947년 7월 조선에 한 달 비 내리다> <이 아이를 보라><행복의 거부><말세가 아닌 말세적 역병> 등의 시에서 비판하고 계몽하고 꾸짖고 분노하고 경계하는 시작태도는 유교사회의 선비들이 ‘백성’을 풍교의 대상으로 보던 시선과 동일하다. 또한 그러한 부정적 상황을 만들게 된 책임은 그 시대의 지식인인 시인 자신의 몫이 더 크다고 생각하여<칼 가시오><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등에서 겨레와 역사 앞에 신명을 바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편<저녁놀><포고><아라비안나이트><태평로에서><화방에서><네게 묻는다><시인에게> 등의 시에서는 현실비판의식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고 다소의 품위를 지키면서 간접적이고 역설적으로 비꼬아 표현하는 풍자의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격한 감정이 앞서는 주제노출의 직설적 시에 비해 풍자적 기법으로 주제를 안으로 함축시켜 오히려 극대화시키는, 수사학적인 면에서도 성공한 작품이다. 당대의 정치현실과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면서, 한편으로 시인으로서 지식인으로서 우매하고 무지한 국민을 계몽하고자 하는 사명감에 투철한 중가자적 입장에 서 있던 청마의 시정신에서 조선후기 실학자인 정약용에 의해 새롭게 정립된 효용론적 시정신의 맥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런 점은 조선의 선비정신과 윤리의식이 현대 한국인의 내면 의식속에 변용, 굴절되면서도 면면히 계승되고 있는 증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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