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이 산업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 원화 강세 지속 시 기계, IT, 자동차 산업 수출이 가장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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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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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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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 강세 지속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의 절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는 2018년 1월 평균 1,067원 수준으로 10.0%(전년동월대비) 절상되었다. 2017년 12월 절상률(전년동월대비)이 8.2%인 것을 고려하면 2018년 들어 절상폭이 약 1.8%p 확대되었다. 더욱이 2017년 4분기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3%p(실질, 계절조정)로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수출액 증가율도 크게 둔화되는 흐름이다. 장기적 원화 강세는 수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본고에서는 원화 강세 흐름에 따른 최근 수출의 특징을 살펴보고, 원/달러 환율 하락이 산업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 최근 국내 수출의 특징
(세계 경기의 회복 지속에도 한국 수출 성장세 둔화)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2016년 4월 99.5p를 저점으로 2017년 11월 100.2p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세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에, 2017년 3분기 21.5%까지 상승했던 국내 수출 증가율은 4분기 들어 8.1%로 급락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도 2017년 11월 99.9p로 기준점 100p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화 강세 흐름 속 수출 단가 상승세 둔화 및 물량 감소) 2017년 3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수출 단가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출 물량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수출 단가 증가율은 2017년 2분기 15.7%를 고점으로 3분기 14.3%, 4분기 8.9%로 둔화되었으며, 수출물량 증가율 역시 3분기 7.2%에서 4분기 -0.8%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2017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가치 절하 추세를 보였으나, 4분기 들어 4.5%의 가치 절상이 이루어졌다.
■ 원/달러 환율변화가 산업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
원/달러 환율이 1% 하락(가치 절상)할 경우 총수출은 0.51%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별로는 원/달러 환율 1% 하락 시 기계 0.76%, IT 0.57%, 자동차 0.4%, 석유화학 0.37%, 철강 0.35%, 선박 0.18% 순으로 수출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세계 수출 시장에서 일본, 독일 등과의 경쟁이 치열한 기계, 자동차 산업(2015년 현시비교우위지수 기계 : 한국(0.99), 일본(1.58), 자동차 한국(1.60), 일본(2.61))은 물론 국내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IT 산업은 원화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 시사점
최근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출 불안이 내수 경기 악화로 전이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첫째, 외환시장 안전성 유지를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금융통화정책수립을 통해 신뢰성 확보를 위한 소통(Announcement) 강화 노력이 병행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원화 강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주력 수출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세이프가드, 한미 FTA 개정 협상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공동대응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원화 강세에 대비하여 수출제품 및 시장 다변화 등 수출 구조 고도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밸류 체인(Value Chain)강화, FTA 활용 제고,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 구조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넷째, 급격한 원화 절상에 따른 피해기업 지원과 중소, 중견기업 환리스크 지원 제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출 중소, 중견기업들의 환율변동 리스크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지원 등 정책적 제도마련이 필요하다. 다섯째, 기업은 원화 강세에 대비하여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생산성 혁신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력향상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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