慵軒 黃士祐의 생애와 『慵軒日錄』의 자료적 고찰 = The life of Yongheon(慵軒) Hwang Sa-woo(黃士祐) and a review of 『Yongheon Diary(慵軒日錄)』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慵軒 黃士祐(1486~1536)의 생애를 고찰하고, 그가 33세인 1518년 11월 17일부터 1520년 9월 26일까지 영남 도사 시절과 그 이후의 행적을 기록한 『慵軒日錄』(존경각), 일명 『在嶺南日記』(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자료적 고찰을 목적으로 한 글이다.
황사우는 黃希聖(1455~1524)과 서거정의 종형인 秦有經의 딸 豊基秦氏의 아들로, 吳壽禎의 딸 迎日吳氏(1485~1529)와 혼인하여 그와의 사이에 4명의 아들(黃潤奎, 黃應奎, 黃瑞奎, 黃夢奎)을 두었다. 황사우는 평생 관직에 종사하였는데, 특히 46세(1531)에 사간원의 동료들과 함께한 미원계회의 모임을 그린 「薇垣契會圖」와 49세(1534) 동지중주부사 겸 세자좌부빈객으로 書筵官賜宴에 참석하여 동료들과 함께 그린 「稧障圖」에 관료로서의 행적을 남기고 있다.
그가 남긴 『재영남일기』는 2006년에 이미 탈초, 번역되었으며 관련 논문을 통해 그 의의와 가치가 부각된 바 있다. 일기의 서체는 행초서로 쓰여있으며, 그 내용은 33세에 영남 도사의 직임을 맡게 된 황사우가 하루도 빠짐없이 일상을 기록하며 주변 경관은 물론, 감사의 막료로서 보고 들은 지방 행정의 갖가지 모습, 지방 관료들의 일상, 그가 만난 사람들, 지방에서의 관민의 움직임 등 다양하게 묘사하고 전개한 것이다. 그런데 『재영남일기』와 같은 내용으로 1520년 9월 9일부터 9월 26일까지 18일분의 일기가 추가된 『용헌일록』이 있어 주목된다. 이 책에는 규장각 본에 결락된 뒷부분이 추가되어 있고, 『재영남일기』에 결락된 글자들이 또렷하게 보이는 등 이본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두 책의 필체가 다르고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용헌일록』이 『재영남일기』의 선본이 아닐까 추정하였다. 황사우의 『용헌일록』은 경상도의 본영이 상주에 있던 시절의 가장 오랜 기록으로, 당시의 문화 생활적 자료로서의 가치는 물론 산문형식에 종종 한시가 삽입되어 일기문학의 종합적인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life of Hwang Sa-woo (黃士祐, 1486~1536) and the material of 『Yongheon Diary(慵軒日錄)』. Hwang Sa-woo was engaged in government service throughout his life, and in particular, he left his traces as a government official in the 「Miwon Gyehoe-do(薇垣契會圖)」, and 「Gyejang-do(稧障圖)」 which depicts a meeting of the Miwon Gyehoe(薇垣契會) with his colleagues at Saganwon, and which he drew with his colleagues.
The 『Jaeyeongnam Diary(在嶺南日記)』 that he left behind was already translated in 2006, and its significance and value were highlighted through related papers. The diary was writtend as a haengcho-seo. its contents include how Hwang Sa-woo, who took on the position of Yeongnam provincial governor at the age of 33, records his daily life every single day, including not only the surrounding scenery, but also various aspects of local administration he saw and heard as a way to express his Governor, and local officials. His daily life, the people he met, and the movements of government and citizens in the countryside were described and developed in various ways.
However, it is noteworthy that 『Yongheon Diary』 contains the same contents as 『Jaeyeongnam Diary』, with 18 days additional from September 9 to September 26, 1520. This book has missing from the Kyujanggak version has been added. The handwriting of the two books is different, and through several examples, it was assumed that 『Yongheon Diary』 may be a predecessor to 『Jaeyeongnam Diary』.
In addition, Hwang Sawoo’s 『Yongheon Diary』 is the oldest record from the time when the head office of Gyeongjang-do was located in Sangju. In addition to its value as a cultural material of the time, Chinese poetry is often inserted into the prose form, revealing the comprehensive characteristics of diary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