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道南疏廳雜錄」을 통해 본 조선후기 상주 사족 사회의 변화상 = Changes in the Sangju Sajok Society Late Joseon Dynasty in the DoannamSocheongrok
저자
김순한 (영남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01-234(34쪽)
제공처
이 논문은 조선후기 상주지역 서원을 중심으로 향촌 사회의 동향과 변화를 살펴본 글이다. 그 변화 과정에서 19세기 초반 상주 사족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옥동사변과 도남사변에 주목하고 향촌 사회 변화 과정의 한 사례연구로 고찰하였다. 17세기 상주 사족 사회는 서애학단과 우복학단 주도로 건립한 도남서원을 중심으로 퇴계의 서원관을 반영한 남인의 학문 활동 공간과 향촌 공론을 수행하는 수원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17세기 중후반기에 접어들면 새롭게 성장한 신흥세력들이 사우, 영당, 향현사, 생사당 등을 건립하거나 이를 서원으로 승격하는 등 재지 기반을 넓혀가면서 상주 사족 사회는 점차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노론 집권기에는 포섭·회유·이간책 등으로 상주 사족 사회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었다. 18세기 중반에 이르면 향교와 도남서원을 중심으로 남노간의 극심한 향전을 겪는다. 향촌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노론에 맞서 재야 세력으로 밀려난 상주지역 남인과 사족은 생존권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처하게 된다. 이는 당파 간, 문중 간, 신분 계층 간의 심각한 분열과 대립으로 발전하여, 기존의 남인 중심의 향촌 지배체제가 붕괴하는 변화를 맞게 된다.
이후 상주 사족 사회는 도남서원을 거점으로 한 영남학파와 흥암서원을 본거지로 삼은 서인 노론계로 분열되는 사회로 전환된다. 18세기 후반부터 뚜렷하게 보였던 문중성 강화는 문집과 족보 등의 간행으로 선조 현양을 이어갔고, 이를 토대로 혈족을 결집하여 향촌 사회 내 기득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신분제도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향권을 둘러싼 문중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19세기에 더욱 뚜렷해진다. 상주 사족 사회의 대표 사례가 본고에서 중심으로 다룰 옥동사변과 도남사변이다. 17세기 중반 이후 서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서원이 향촌 공동체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점차 문중 중심으로 전환된다. 옥동서원의 위차 시비도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서원의 강학 기능은 점차 축소되어 제향 기능이 강조되면서 오히려 향촌 사회에서 문중의 기득권 경쟁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었으며, 한편으로는 자기 문중의 사회·경제적 이해를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하였다. 특히 향내 가문의 先祖 간 우열을 둘러싼 각종 시비와 서원의 위차 문제 등 서원을 중심으로 한 향전은 이러한 서원의 성격과 향촌 사회 변화에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This paper examines the trends and changes in the local community centered on Seowon in the Sangju area in the late Joseon Dynasty. In the process of change, I paid attention to the Okdong and Donam affairs that caused great repercussions in the Sangju society in the early 19th century and considered it as a case study of the process of change in the local village society. In the 17th century, the Sangju society developed into a Suwon that carried out the academic activities space of the South Korean people reflecting the Seowon Pavilion of Toegye and the public opinion of the village centered on the Dongnam Seowon, However, in the middle and late 17th century, the newly emerging powers gradually changed the Sangju society as they expanded their base of residence, such as building a shrine, a shrine, a shrine, and a shrine. In particular, during the reign of Noron, the change of the Sangju Sajok society was accelerated by the inclusion policy, the conciliatory measures, and the separation measures.
Since then, the Sangju society has been transformed into a society that is divided into the Yeongnam school based on the Dongnam Seowon and the Seoin Noron system based on the Heungam Seowon. In the latter half of the 18th century, the strengthening of the municipal government, which had been evident since the late 18th century, continued its ancestors by publishing literary works and genealogies, and based on this, it was used as a means to maintain vested interests in the local community. This phenomenon becomes more evident in the 19th century when conflicts between the ruling class and the ruling class are intensifying in the process of dismantling the status system.
The representative cases of the Sangju society are the Okdong sabyeon and the Dongnam sabyeon which will be dealt with as the main contents in this paper. However, since the middle of the 17th century, there has been a slight difference depending on the vocabulary, but the vocabulary has gradually shifted from the character of the community to the center of the community. In particular, Hyangjeon centered on Seowon, such as various disputes surrounding the superiority of the Hyangnae family and the issue of the position of Seowon, played a role in the nature of this Seowon and the change of the local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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