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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李箱)의〈失花〉에 나타난 도시 ‘동경(東京)’의 의미 연구 = The Meaning of the City Tokyo in Lee Sang's 'Silhwa(실화, A Lost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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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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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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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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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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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318(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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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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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상(李箱)의〈실화(失花)〉에 나오는 도시 ‘동경’의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상은 조선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식민지가 된 후, 식민지 수도 경성에서 나고 자랐으며, 근대적 교육을 받고 총독부의 기수로 일하기도 한 근대 도시인이었다. 그렇지만 김기림의 평처럼, 그는 ‘문명의 깨어진 메커니즘’과 ‘시대의 깊은 상처’를 읽어낼 줄 아는 눈을 가진, ‘한줄기 첨예한 양심’을 가진 작가였다. 이상은 작품 전반에 걸쳐서 그만의 수사학적 방법, 즉 ‘위트와 패러독스를 포석처럼 늘어놓는’ 방법으로 시대와 현실을 비판적으로 보는 글을 썼다. 개인의 사상이 시대를 이끌 수 없는 현실에 개탄하면서도 그만의 방법으로 그가 본 현실의 비밀을 낱낱이 폭로한 것이다.
이상은〈실화〉에서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의 실험장으로 사용된 식민지 조선, 특히 경성의 현실과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따르기만 하는 도시인의 모습을 생명력을 잃고 ‘GO STOP’ 신호에만 맞춰 오가는 군중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그것을 이중, 삼중의 관계를 맺으면서도 사랑 운운하는 여인 ‘연’과 자기, 또 다른 연의 남자라는 삼각관계 속에 넣어서 표현했다. 그에게 경성은 본질은 겹겹이 싸서 감춰두고 온갖 변신술과 야웅 놀이로만 가득 찬 애인 연이의 모습과도 같은 곳이었다. 이 소설은 경성의 야웅의 천재 연이의 비밀을 동경의 C양이 읽어주는 소설을 통해 드러내고, 연이의 모습 속에 숨겨진 경성의 모습을 말하고, 그러한 야웅 놀이가 경성뿐 아니라 동경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성과 동경의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연이가 변신술의 천재, 야웅의 천재라면 ‘나’ 즉 이상은 ‘불우의 천재’이다. 조선과 식민지 현실, 그 공간을 잠식해 들어간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의 허상을 꿰뚫고 있는 ‘천재’ 이상이지만, 그에게는 그 비밀을 마음껏 풀어낼 지면도 적당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자기를 소진할 건강도 없을뿐더러 풀어낸다 해도 그 비밀의 의미를 알아챌 수 있는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신을 불우의 천재라고 하며, 그래도 자신의 남은 일, 비밀을 마저 밝혀내는 일을 하기 위해 동경으로 건너간다. 식민지 조선의 본국인 일본의 심장 동경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그는 쇠약한 몸으로 동경을 걷는다. 그가 본 동경의 현실은 경성과 다를 바 없다. 세계를 한 곳에 축약해 놓은 것 같은 맥주홀의 사람들은 모두 야웅의 천재들이며 그들 역시 근대라는 허상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온갖 포즈로 위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20세기 식’을 따르지 못하는 이상을 슬픈 눈으로 본다. 이미 모든것을 알고 있는 이상은 그들의 요구에 부합하듯 슬픈 포즈를 지을 뿐이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모든 현실에 작별을 고하듯 20세기의 꽃, 조화 백국을 상장처럼 자기 왼편 깃에 꽂는다. 이상의 표현대로 19세기 식 도덕성을 가진 자는 동경에서도 경성에서도 절름발이로 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상은 동경 거리에서 그 조화를 잃어버리고, 20세기 식에도 작별을 고한다. 생명력이 없는, 야웅의 천재들로 가득한 근대의 두 도시 경성과 동경에 대한 불우의 천재의 헌화인 셈이다.
This study aims to inquiry the meaning of the city 'Tokyo' in Lee Sang's 'Silhwa(실화, A Lost Flower)'. Lee sang was born and raised in Kyeongsung, the capital of Joseon a colony of Japanese Empire. He had the modern education and had a job in the government-general. However, as Kim Ki-lim said, Lee Sang was a writer who had eyes to read 'the broken mechanism of culture' and 'the deep wound of the era' and had 'a stripe of sharp conscience'. Lee critically expressed the facing reality using his unique rhetoric in his whole works which he called the way 'arranged the wits and paradoxes in strategic positions'. He revealed the secrets what he saw and sensed with his own way though he deplored the situation that the individual's own thoughts could not lead the reality.
In this short story, Lee described the people of Kyeongsung as a crowd who moved to the 'GO STOP' sign without any critical thoughts and vitality. They just accepted the ruling ideology and the reality of Kyeongsung uncritically. Lee put this situation in the Kyeongsung's love story with Yeon who has two or three folded relationship with many men On Lee's view, Kyeongsung has the same character of Yeon's relationship that enveloped many times and hid the essence, and it was filled with the imitations and poses made by all kinds of disguised things. 'Silhwa' has dual structure, the story of Kyeongsung and Tokyo. Lee reveal the secret of Yeon, a genius of 'Yaung' in Kyeongsung. And he showed the hidden appearance of Kyeongsung through the secret of Yeon. Through the story of Tokyo, he showed that play of Yaung had already happened in Tokyo either.
If we can call Yeon as a genius of 'Yaung'(disguising)(야웅의 천재), we can call Lee Sang, ‘I', as an unlucky genius(불우의 천재). He was a genius who penetrated Joseon's colonial reality, and false images of the imperialistic capitalism. He did not have proper pages of a journal to write the secrets to his satisfaction, he did not have a physical health to consume himself with a passion, and there were a few people who could understand what he expressed as well. Lee called himself an unlucky genius and he went to Tokyo to do his job that is to reveal remained secrets of Empire. He walked and looked every corner of Tokyo. The reality of Tokyo had no difference with the Kyeongsung's. People in the bar called 'NOVA' was the genius of Yaung without exception, and they also camouflaged themselves with a pose of modern or modernist not to fall behind the false of modern. They looked 'I' with a sad look as if he did not and could not follow 'the way of the 20th century'. Nevertheless Lee had already known everything about their poses of the 20th century, he made himself a sad expression as if he corresponded with their needs.
Then he tucked an imitation flower Miss C gave to him in the left collar of his coat like a mourning badge, as if he said good-bye to all kinds of false and vile images of modern Kyeongsung and Tokyo. A man who had the 19th century's moral said had to live as a lame person. But he refused modern life and he lost his imitation flower. It was an unlucky genius' a floral tribute to two cities full of geniuses of Yaung and things without vitality.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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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10-10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Journal of Modern Korean Literature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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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2 | 0.72 | 0.7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4 | 0.91 | 1.388 | 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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