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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론 : 피란(避亂)의 존재론과 경계지식인의 탄생 = A Study of Choi In-hun: Ontology of Refuge and Birth of a Border-intellectual
저자
연남경 (이화여자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1-95(25쪽)
제공처
소장기관
최인훈은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피란민 작가이다. 그는 기존 문학사의 세대론적 분류에 따르면 구세대 ‘월남문인’이 아니며, 전후세대 중에서 6.25 이후 등단 작가군에 속한다. 이때 최인훈의 주요 작품들이 한국전쟁과 무관하지 않으며, 피란민의 존재감이 여러 작품 전반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주지할 만하다. 1960년 발표된 『광장』으로 최인훈은 4·19와 더불어 1960년대의 신세대작가군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소위 한글세대 혹은 새로운 감수성의 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 작가들과 분리되어야 한다. 이처럼 기존 문학사의 세대론적 분류에서 애매한 입지에 처한 최인훈은 실지로 어디에도 확실한 소속감을 갖지 않은 작품세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본고는 월남한 작가의 정체성이 예외적 작가세계를 형성하는 데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꾸려보는 작가론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최인훈의 일관된 작가의식은 현실정치에의 환멸, 서구 풍속을 포함한 집단과 체제에의 저항으로 요약된다. 그 단초를 초기작 『회색인』의 독고준의 근대선언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광장』과 「총독의 소리」와 같은 작품에서 드러나듯 체제에의 저항이 남한사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유기』로 연결되는 독고준의 행로는 북에 두고 온 고향 W시로 향한다. 주목할 점은 W시에 도착하기까지 논개, 이광수, 조봉암 등의 인물을 만난다는 설정으로 인해 근대사의 현장을 경유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에고의 정위를 위한 길 떠나기가 사회와 유리된 개인주의에 함몰되지 않았다는 점, 작가의 시야가 남쪽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반도 전체를 포괄하는 넓은 지정학적 상상력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남과 북을 잇는 월남 작가의 존재론이 최인훈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의식이었음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광장』에서 제출되었던 ‘광장(사회)’과 ‘밀실(개인)’의 불화라는 화두가 『화두』에서 해명되기에 이른다. 소련의 붕괴와 조명희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면서 현실의 부정성이 입증되고 작가는 이념의 예속에서 풀려나 에고를 정위하게 한다. 동시에 작품으로 망명하여 문학 안에서 올바름을 판가름하고자 했던 세월이 보상받게 된다. 현실과 마주했던 씨애질의 기록은 일관된 작가의식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을 통해 정치와 개인이라는 화두를 형성하게 된 작가 최인훈은 작가인생 내내 그 화두 풀이에 골몰한다. 그를 위해 근대 문인들과 빙의를 통해 식민지 시대를 문제 삼고, 한반도를 넘어서는 시야를 확보한다. 한국적(지방적)인 겪음을 통해 형성된 화두를 풀어나가는 일관된 작가인생을 통해 20세기 한반도를 넘어 세계사를 남다르게 기록하는 결과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고향이 환기하는 기왕의 헤게모니에서 이탈한 자로서 경계지식인 최인훈은 한국문단에서 예외적인 작가일 수 있었으며, 한국의 지성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지식인 작가임에 분명하다.
더보기Choi In-hun is a refugee writer who defected from North Korea in the time of the Korean War. And, his main works are not irrelevant to the Korean War. It is noticeable that existence of refugees acts greatly in the works. Choi really formed his own work world that he did not have a confident sense of belonging to anywhere. Accordingly, this paper will have characteristics of the writer's theory based on the influence that the identity of the writer defected to South Korea had on the exceptional writer's world. Consistent writer consciousness of Choi is summarized into disillusionment with realistic policies and resistance to groups and systems including Western customs. The clues can be found out in the announcement of modernization of Doggo Joon in A Gray Man as Choi's initial work. In that Doggo's path in life which is linked with Seoyugi heads of 'W' City as his hometown located in North Korea, it is found out that his resistance to political systems does not aim at only South Korean society. Therefore, ontology of the writer from North Korea which connects South Korea and North Korea is unfolded to be consistent subject consciousness penetrating the work world of Choi In-hun. The talking point called discordance of "square (society)" and a "secret room (individual)" which were described in Gwangjang[Square] comes to be revealed. As the USSR collapsed and the wrongful death of Cho Myoung-hee came out into the open, negativity of reality was proved. So, the writer began to decide the location of his ego. Simultaneously, from being exiled into his works, the years when rightness was tried to be judged in the works are explained. Through the space of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Choi who formed topics of conversation called politics and individuals had been absorbed in solving the topics during his life as a writer. His coherent writing life where the talking topics formed through Korean (local) experiences had been settled brought the result that the world history was recorded uniquely over the Korean Peninsula in the 20th century. As a person who deviated from the existing hegemony that a hometown arouses, border-intellectual Choi In-hun was an exceptional writer in the Korean litarary circles and must be a definitely notable intellectual writer in Koran history of men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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