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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딜레마 = 세계주의와 국지주의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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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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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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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7(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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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가 개별 국가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시각이 존재한다. 먼저 세계주의의 입장은 경제적 차원의 상호의존과 통합성을 증진하는 세계화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세계의식을 발전시킴으로써 문화적 차원의 통합과 동질화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국지주의의 입장은 세계화가 경쟁의 심화, 경제적 불안정의 증진, 문화적 정체성의 혼란 등을 가져옴으로써 역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세계화에 저항하게 하고 개별 사회의 문화적 특수성에 더욱 집착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본다.
이러한 두 가지 주장에 대해 본 논문은 세계주의와 국지주의의 명제가 경제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서 각각 부분적 타당성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주의 명제가 상정하고 있는 것처럼 세계화에 대한 개별 사회의 문화적 저항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특정 대상에 대한 정체감과 귀속감을 결정하는 정서적 요소는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계화에 대한 국지적 반발은 강한 지속성을 띠게 되고, 그 결과 세계적 수준의 정치적 불안정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오랫동안 강대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온 한국의 경우에는 세계주의의 과소, 국지주의의 과잉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세계주의와 국지주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계적 보편주의와 개방적 민족주의의 수용을 제시하였다.
There exist two contrasting perspectives on how globalization affects individual states and societies. The globalist perspective asserts that globalization, increasing global economic interdependence and integration, will finally produce a world that is culturally homogenized and integrated. By contrast, the localist perspective insists that globalization which increases competition and economic insecurity will induce people to resist it and stick to their own cultures.
Regarding the two perspectives, this paper argues that each has only a partial truth: the globalist perspective explains the economic aspect of globalization, while the localist one captures the cultural reaction to it. With this distinction in mind, we need to understand that cultural reaction to globalization is not transient because emotional factors continue to determine people's identity and sense of belonging. Therefore, it is argued that globalization cannot proceed smoothly and that the world may well be full of diverse cultural conflicts and hence political insecurity.
The Korean case, long under the strong foreign influences, has two problems: a deficit of globalism and an excess of localism. Thus, this paper suggests that Korea needs to adopt global universalism and open nationalism as a way to keep a delicate balance between globalism and loc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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