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중국 고등학교 국정역사교과서『중외역사강요』의 역사관과 서술의 특징 -『중외역사강요 上』의 3단원을 중심으로- = Historical Perspectives and Narrative Characteristics of the Chinese National History Textbook Zhongwailishigangyao for High Schools -Focusing on the Chapter 3 of Zhongwailishigangyao Shang-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1-57(27쪽)
제공처
본고는 중국의 고등학교 국정역사교과서 <중외역사강요 上>의 10~14 세기 중국 역사에 대한 설명을 분석한 글이다. 국가가 역사 서술에 개입 하여 정치적인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 만든 것이 국정역사교과서이기 때문에 <중외역사강요>에는 당연히 중국 공산당 당국이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들어가 있다. 이러한 가치관과 이념을 정리한 <역사과정표준>의 지침에 따라 만들어진 교과서에서 다룬 10~14세기 중국 역사에 대한 서술에서도 국가가 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외역사강요 上>의 3단원이 지향하는 바는 표면적으로 요(거란), 송(한), 하(탕구트), 금(여진), 원(몽골)의 존재가 다민족 통일국가의 기초를 놓았음을 밝히는 것이고, 각 민족 사이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연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交融’의 추세가 강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래야 현재 중국이 내세우는 중화민족 다원일체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현상이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교과서의 실제 내용과 구성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부실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제시하는 자료나 서술의 양이 너무 제한적이다. 한국과 일본의 세계사 교과서 서술과 자료보다도 질이 낮다고 평가를 내리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교과서의 내용 자체가 부실하다보니 여러 민족의 交融은 당연히 드러날 수가 없다. 서술의 비중도 송에 비교적 치우쳐 있다는 점이 눈에 띄고, 특히 거란, 탕구트, 여진이 세운 국가의 성격과 통치 체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에 중화민족 다원일체가 역사적으로 확인될 것이라는 교과서의 목표는 달성되지도 않았다. 그저 티베트의 사꺄 빤디타와 몽골의 쿠텐 사이에 이루어진 회담을 언급하면서 티베트가 중국의 판도에 들어오게 된 발단이 된 것이라고 억지스러운 주장을 하면서 중화민족 다원일체론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그나마 교과서의 목적 달성을 위한 장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교과서로 중국사를 배우게 될 중국의 고등학생들은 당연히 중국 공산당이 설정한 이념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 중심주의적 경향성이 더욱 짙어질 것인데, 필자가 생각하는 <중외역사강요>의 또 다른 문제점은 서술 내용 자체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사를 다룬 <중외역사강요 上>은 물론이고, 세계사를 다룬 <중외역사강요 下>에서도 보이는 특징이다. 역사 교육을 국가가 주도해서 실시하겠다면서 이렇게 부실하고 편협한 내용으로 된 교과서가 국가 주도로 발행되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중국학계의 수많은 연구 성과들을 고려하면, 세계사 분야는 차치하고 중국사 서술이 이렇게 부실하다는 것에는 큰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중국의 영토에 있었던 모든 국가의 역사를 중국사로 간주하는 것은 이제 기본적인 전제가 되어 버렸고, 이에 더해 국정교과서의 목적과 내용 모두가 총체적인 ‘난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도 중국의 역사 교과서 혹은 역사 교재의 내용을 꾸준히 주목하면서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This article has analyzed the description of Chinese history from the 10th to the 14th centuries in the Chinese national history textbook Zhongwalishigangyao Shang, which covers Chinese history. As the national history textbook was created by the state to fulfill its political intentions by intervening in the narrative of history, Zhongwailishigangyao naturally contains the values prioritized by the Chinese Communist Party authorities. We found that the narratives of 10th~14th century Chinese history in the textbook, which was created according to the guidelines that summarized these values and ideologies, also contained the content that the Chinese Communist Party wants.
The aim of the Chapter 3 of Zhongwalishigangyao Shang is to show that the existence of the Liao(Khitan), Song(Han), Xia(Tangut), Jin(Jurchen), Yuan(Mongol) ostensibly laid the foundation for a multi-ethnic unified state, and to emphasize that the political, economic, and cultural links between the different ethnic groups were stable and the trend of ‘interaction’ was strong. Only then can it be argued that the ethnic pluralism that China now emphasizes was a long-standing historical phenomenon. However, the actual content and organization of the textbook are too limited in terms of the amount of material and narrative. The quality of the narrative and material in the textbook is even lower than that of Korean and Japanese world history textbooks.
High school students in China who learn Chinese history from this textbook will naturally only know the ideology set by the Chinese Communist Party. And another problem of the textbook is that it is poorly written. It is absurd that such a poor and narrow-minded textbook would be published by the state, which is supposed to take the lead in history education. Moreover, considering the numerous research achievements in the field of Chinese studies, it is a big problem that the narrative of Chinese history in textbook is so poor. It will be interesting to see if there will be further improvements, developments, and deepening.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