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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사회의 주술과 종교 개념에 대한 소고 = A Preliminary Study on the Concept of Magic and Religion in Ancient Rom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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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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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대 로마 사회의 주술 개념을 검토해보기 위한 연구의 첫단계로서 고대 로마 사회에서 ‘주술’ 혹은 ‘주술사’라 비난받고 고발당한 사례들을 검토해보고 이를 통해 주술과 종교 개념의 변화 과정에 대해 기본적인 윤곽을 파악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12표법 상에서 주술과 관련된 규정, 기원전 1세기 「코르넬리우스 법」, 2세기 아풀레이우스의 『변론』을 검토해보았다. 먼저 12표법의 주술과 관련된 규정에서 위법행위의 초점은 ‘주술적 행위’자체가 아니라, ‘남의 것을 빼앗는 것’에 있었다. 따라서 12표법 상에서 이미 ‘주술적 행위’가 경계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통해 ‘주술’이나 ‘주문’ 자체가 위법적인 것이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기원전 1세기 「코르넬리우스 법」에서는 살인을 목적으로 독약을 사용하는 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발견된다. 이는 후에 단순히 독약만이 아니라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주술적 행위 전반을 지칭하는, 광범위한 맥락으로 씌었다고 해석된다. 그러나 「코르넬리우스 법」에서도 주술 자체가 위법적 행위로 규정되지는 않았으며 이러한 생각은 2세기 아풀레이우스의 시대에까지도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아풀레이우스의 『변론』에서 짐작되는 상황은, 비록 ‘주술’에 대해 의심스럽고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했지만, 최소한 법적인 틀 안에서 ‘주술사’ 자체는 범죄자가 아니었고, 단 그가 행하는 의례가 비밀 의례이거나 남에게 해를 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의례일 경우에는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종교와 주술이라는 단순한 구분 보다는, 공적인 의례와 비밀스러운 의례, 경건한 신심의 의례와 남에게 해를 가하기 위한 목적의 의례사이의 구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3세기 이후의 자료들은 ‘주술사’ 및 ‘주술에 관한 지식’ 까지도 처벌의 대상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로마의 ‘종교’ 개념과 연관시켜서 생각해보면, ‘주술’이 ‘종교’에 반대되는 무엇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3세기 말 이후라고 추정된다. 즉 그 이전까지는 비록 특정한 일부 주술적 의례는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했지만 ‘주술 ’그 자체를 로마의 법적 질서에 위배된 것, 혹은 ‘종교’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난 것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이 글은 로마 시대의 종교 지형이 종교-주술의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라 좀더 복잡한 관계를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역사적으로 주술이 항상 종교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설정되었던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종교와 종교 아닌 것을 가르는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는 주술이 종교의 일부로 포함되기도 하고 또 어느 시점에서는 주술이 종교 아닌 것으로 종교의 반대편에 위치지워지기도 했다. 이는 로마 시대의 주술 개념에 대한 연구의 초기 단계의 결론이라는 점에서 한계점을 지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 시대의 주술과 종교개념을 전체적으로 재고해보는 논의, 그리고 종교학에서 고민하고 있는 ‘주술’과 ‘종교’ 개념의 정리 및 경계 설정에 대한 논의의 일부로서 그 의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It is a preliminary study intending to illuminate the concept of ‘magic’ and its relationship with the concept of ‘religion’ by examining some legal accusations against magic occurring in ancient Roman history.
For this purpose, I briefly examined three cases from ancient Roman history; the Law of the Twelve Tables, Lex Cornelia (1st century BCE), and the Apologia by Apuleius (2nd century CE). The Law of the Twelve Tables contained three regulations labeled as magical. Here the point of the crime was not the magical activity itself but the violation of someone else’s property. Thus, it seems that the Law of the Twelve Tables did not define magical practices themselves as punishable.
The Lex Cornelia de sicariis et veneficis, proclaimed in 82/81 BCE had a considerable impact on the conception of a ‘crimen magiae’. However, even here, the ‘magia’ itself was not the illegal act. This code had originally concerned the use of poison to harm other people, even though later Roman officials and lawyers expanded its range to cover explicitly various kinds of magical spells and rituals. But while ‘veneficia’ in Lex Cornelia could mean ‘magia,’ ‘magia’ did not directly mean ‘veneficia’. In the 2nd century, Apuleius used this logic efficiently in his apology. Therefore what Roman officials were concerned about in this period was not whether certain rituals belonged to a category of religion or magic, but whether someone had performed a secret ritual to harm others or not. Thus, the distinction between public rituals and secret rituals, or devotional rituals and malicious rituals, was more critical than the distinction between religion and magic.
However, after the 3rd century, the art of magic and even the possession of books about magic became illegal. If we consider the previous cases we examined, it seems a drastic change in the concept of magic in ancient Roman history, since at least in the context of legal discourses, magic itself was not something punishable or in opposition to religion until the 3rd century.
In conclusion, this study shows that there was not a simple dichotomy between religion and magic in ancient Roman society and the concept of magic was not necessarily set against the concept of religion all the time. Since the criterions of what was religion and what could be included in the concept of religion were changing according to the historical situation, sometimes magic was considered as a highly respected religion of others but other times condemned as illegal and set outside the boundary of religion. Although this study has limitations as a preliminary study, it still expects to have some contribution to the reconsideration of the concept of magic and religion in the ancient Roman society and to the unsettling discussions of how to understand magic and its relationship with religio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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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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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6-29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Western Ancient History ->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WESTERN ANCIENT HISTORY AND CULTURE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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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27 | 0.27 | 0.19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2 | 0.2 | 0.655 | 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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