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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世祖)의 농가(農歌) 향유 양상과 배경 = A Study on King Sejo’s Appreciation of Peasant Songs
저자
김승우 (전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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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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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면
39-7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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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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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세조가 재위 기간 동안 농가(農歌)를 애호했던 궤적과 방식을 살피고, 그러한 농가 취향이 표출된 배경을 당대적 맥락 속에서 검토하는 데 목적을 둔다.
『세조실록』의 기사를 일별하면, 세조는 세 가지 층위의 농가를 향유했던 것으로 드러난다. 즉, 세조는 지방의 선비가 농가 형식으로 지어 헌상한 악부시를 받아 보는가 하면, 농민이 논밭을 일구며 부르던 노동요를 직접 현장에서 듣기도 하고, 농가를 잘 부르는 자들을 자신의 처소로 소환하여 노래를 창하도록 명하기도 하였다. 첫 번째 층위가 간접적⋅이차적 향유 형태라면, 농가를 본래적 소통 공간에서 경청한 두 번째 층위는 이보다 훨씬 직접적인 형태라 한 만하다. 그러나 세조는 몸소 궁을 나가지 않고서도 농가를 언제나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세 번째 방식까지 강구하였던 바, 이는 농가를 향유하고자 했던 세조의 의지가 가장 적극적으로 투영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세조가 농가를 향유하는 빈도와 농가를 향유할 때 세 번째 방식에 의존하는 비율 모두 재위 후반으로 갈수록 좀 더 높아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요컨대 세조는 재위 후반에 들어 보다 자주, 그리고 보다 능동적인 방식으로 농가를 향유하였던 것이다.
세조가 농가를 즐겼던 배경 역시 몇 가지 층위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도 농가 자체에 내재된 현장성 내지 생동감에 대한 기호를 들 수 있다. 이러한 기호는 세조 이전의 왕실 인사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거니와, 자연스러운 생활 현장에서 진솔한 감정과 체험을 담아 부르는 농가로부터 세조는 색다른 미감과 가치를 발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농가에 대한 개인적 선호는 이내 시학적⋅음악적 차원으로 공론화될 가능성을 내재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세조는 농가를 당대의 시풍과 악장을 쇄신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였다. 그는 시작의 전범으로 국풍을 적시하면서 이를 통해 시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하였는데, 여기에서 농가는 그 중요한 본보기로 포착되었던 것이다. 세조가 종래의 궁중악에 농가를 포섭해 들임으로써 악장의 의례성에 대한 반성적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하였던 것 역시 농가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조치였다.
한편, 세조는 왕위 찬탈의 혐의를 무마하고 왕권의 정당성과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백성들과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민심을 얻고자 하였다. 그러한 목적 속에서 농가는 임금과 백성들 사이를 이어 주는 매개이자 친근하고 후덕한 군주상을 폭넓게 각인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세조가 농가를 향유했던 방식과 배경은 농가를 통해 ‘민사의 간난’을 이해하거나 ‘왕정의 득실’을 파악하려는 등의 통상적 측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여러 다단한 사정과 연계되어 있다. 세조 개인의 문학적⋅음악적 기호, 당대의 시풍 및 궁중악의 사정, 세조대의 정치사적 현안이나 대민정책의 기조 등이 이 문제를 다룰 때 모두 깊이 있게 고려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This article aims to look into the ways King Sejo(世祖) enjoyed peasant songs(農歌) and the reasons that he had such a fondness for them.
According to the Chronicles of Sejo(世祖實錄), King Sejo utilized several methods to take pleasure in farmers’ lore. He once appreciated a certain local literati’s dedicated poem in imitation of peasant songs, and one summer day he listened to farmers singing work songs in the farm land. Furthermore, he often summoned singers of folk songs to his residence and had them recite some ballads. The first way is indirect and secondhand while the second is much more immediate. However, the third in which he could enjoy peasant songs whenever he wanted to listen to can be said the most direct way of all. Meanwhile, as the time passed by, King Sejo tended to enjoy peasant songs more frequently and actively.
The reasons that King Sejo preferred farmers’ lore could be divided into several categories. First of all, the fancy for the vividness and presence that peasant songs imply would be one of the main reasons. Such kind of fancy, which some of the preceeding royal family members also had, likely led him to acknowledge the extraordinary value of folk songs.
Also, King Sejo emphasized on the importance of the national custom(國風), so he highlighted farmers’ lore as one of its good models. That is, he tried to apply peasant songs to reforming the Sinocentric and rigid styles of the poetry and court music of the age.
Besides, because King Sejo needed to clear away suspicion that he had usurped the throne and to enhance the royal authority, he intended to win the confidence of the people by coming into close contact with the public. For this purpose, peasant songs were often recalled as an efficient mediator linking the king and his people tigh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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