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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장기수` 서사와 `신념`의 네트워크 = Unconverted Pro-North Long-term Political Prisoners and Networks of Bel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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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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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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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7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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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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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2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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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0년대 후반, 비전향장기수들의 `신념`을 재현함으로써 그들과 연대하고자 했던 김하기, 김영현, 김인숙의 소설에 주목한다. 국가 폭력에 의해 보편적인 `인간`의 바깥으로 밀려난 비전향장기수들의 `신념`이란 과연 무엇이었으며,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실천되었는지 살핌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사유할 수 있으며, 또한 사유해야 하는가 묻고 답하는 것이 이 글의 목표이다.
1988년 전사회적으로 이루어진 비전향장기수들의 출소 이후 공론장을 채운 비전향장기수들에 관한 물음은 결국,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문제의식을 핵심으로 한다. 문제는 수인(囚人)으로 살아야 했던 과거의 시간으로 그들의 현재를 구속하는 모순적인 규정이다. 이러한 규정이 `비전향장기수`의 실체에 관해서 알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에서 `비전향장기수`라는 존재의 `재현`은 곤혹을 예시한다. 그럼에도 `비전향장기수`에 관한 서사 만들기를 통해 이들을 `지금-여기`의 인식의 장 안으로 불러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인간`으로 존재할 수 없었던 이들에 대한 책임의 윤리를 보여준다.
김하기, 김영현, 김인숙의 소설은 `신념`을 국가에 내어주기를 거부하였다는 이유로 비전향장기수들이 법적·정치적 위상이 정지당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천착한다. 이들의 소설 속에서 비전향장기수는 `살`들과 연대하고, `신념`을 나누어가짐으로써 인간을 회복하며, 침잠해 있던 피압제자의 `역사`를 기억 속에서 끌어올려 `신념`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수행적인 실천 속에서 비전향장기수들의 `신념`은 가시화된다. `신념`에 `실정법`을 적용함으로써 생겨나는 충돌의 메커니즘은 `국가보안법`에 잔존하여 여전히 우리의 삶을 규율하고 있다. 우리가 비전향장기수를 과거에 속하는 비상사태 속의 `예외`로 놓아둘 것이 아니라 이들에 대해 적극 질문하고, 이들을 규율했던 법적·정치적 구조에 대해 숙고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비전향장기수` 서사가 주목하는 `신념`을 통해 우리는 어떤 세계가 `비전향장기수`라는 존재를 만들어냈는가, 그리고 그러한 세계 속에서 `나`와 `너`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조건과 행위의 관계를 사유할 수 있다. 간과되지 말아야 할 것은, 1980년대 `비전향장기수` 서사에 재현된 그들의 얼굴이 `전향`과 `비전향` 사이에서 언제나 한 쪽만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념`은 `비전향장기수`재현의 승인의 경계를 긋고 있다는 점에서 `불투명성`을 안고 있다.
This essay focuses on Kim Ha-gi, Kim Yeong-hyeon, and Kim In-suk`s attempt, in their novels of the late 1980s, to express solidarity with unconverted pro-North long-term political prisoners through representation of those prisoner`s beliefs. In relation to the prisoners, who were forced out of universal humanity through state violence, the purpose of this essay is to ask and answer what in fact their beliefs were and what can and must be thought given an examination of how these beliefs were formed and enacted.
The questions surrounding the unconverted political prisoners after their release in 1988 filled the public sphere and centered on the problem of “who are they?” Contradictory identifications that confine the prisoners` present in the past time of their lives as inmates are problematic. Given that this sort of identification tells us nothing about the reality of the prisoners, representation of the prisoners promises to be a perplexing problem. However calling the prisoners into the perceptive space of the here-and-now through the creation of a narrative around them shows an ethics of responsibility for these prisoners, who were not allowed a human existence in South Korea.
Kim Ha-gi, Kim Yeong-hyeon, and Kim In-suk`s novels explore the fact that unconverted political prisoners lived a life of suspended legal and political position because they refused to hand over their beliefs to the state. In these novels unconverted political prisoners express solidarities of flesh, recover the human by sharing beliefs, and draw the history of the oppressed back into memory to form a network of beliefs. Their beliefs become visible within performative enactments. The collision mechanism resulting from the application of positive law to belief persists in the National Security Act that continues to regulate our lives. For this reason it is necessary not to treat these political prisoners as an exception from a period of emergency and to instead consider the legal and political structures that regulated their lives.
Through the beliefs that form the focus of the narrative around the prisoners, we are able to think the world that created them, as well as the relationship of action and conditions for what `you` and `I` can do in that world. It must not be overlooked that the faces represented in the narrative of unconverted pro-North long-term political prisoners will always be directed at one side of the pairing between `converted` and `unconverted.` The fact that belief may become a standard of permission which traces the boundaries of representation is the imaginative limit reached by representations of the prisoners in the 1980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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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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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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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92 | 0.92 | 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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