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일반논문 : 『머나먼 쏭바강』과 「지옥의 묵시록」에 나타난 타자로서의 베트남 = Vietnam as the Other in The Distant Songba River and Apocalypse Now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393-409(17쪽)
제공처
한국은 베트남 전쟁((1959-1975)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전투 병력을 파병한 나라이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문학작품과 영화가 많이 있지만, 이 논문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박영한의 소설 『머나먼 쏭바강』(1978)과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1979)에서 베트남에 대한 주된 인물들의 정신적 심리적 태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분석한다. 그리고 타자로서의 베트남의 모습에 주목하여, 작품 속에서의 그 기능과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은 전쟁에 임하는 군인들의 모습과 심리상태가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한국군과 미군은 베트남에서 정복자들처럼 군림하고 오만하게 행동하며, 베트남 여성들은 군인들의 성적쾌락을 위한 대상으로서만 존재한다. 이것은 전쟁으로 국토가 짓밟히고 파괴되는 베트남을 전쟁 중에 유린당하는 여성의 몸에다 비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군이 베트남의 식민지 경험에 공감을 표하고 전쟁에 파괴되는 개개인의 삶과 국토의 황폐화에 한국전쟁의 상처를 교차시키기도 한다. 특히, 작가는 황병장이라는 주인공과 베트남 여대생 빅 투이와의 사랑을 통해 베트남을 휴머니즘에 찬 시선으로 인간화시킨다. 하지만 여전히 빅 투이와 베트남을 동격화시킴으로써 남성적 우월주의의 시선으로 베트남을 여성화시키고 있다. 한국군에게 베트남은 우리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아시아의 타자이면서, 미군의 연방이라는 우리의 남성적 우월감을 받쳐주는 여성화된 약자로서의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지옥의 묵시록」에서 화자인 윌라드 대위는 커츠 대령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커츠 대령을 향해 가는 여정 중에 윌라드가 경험하는 것들을 통해 베트남 전쟁의 실상이 드러난다. 죠셉 콘라드의 『어둠의 속』에서 아프리카의 어둠이 백인 식민주의자의 부패와 도덕적 결함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지옥의 묵시록」에서의 베트남 정글은 베트남 전쟁의 부도덕성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배경적 장치로 기능한다. 킬고어 대령이 지휘하는 웅장한 스케일의 전투장면에서 그런 비판적 감성이 극대화되고 희화화된 모습으로 보여진다. 미군들에게 베트남은 그들의 타락과 전쟁의 광기를 표출하는 대상으로서의 타자이며, 박영한의 소설에 나오는 빅 투이같은 인간적인 모습의 베트남사람은 등장하지 않는 목소리를 거세당한 침묵의 타자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은 윌라드나 커츠같은 사람들의 존재론적, 도덕적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의 지리적이며 심리적 배경에 불과하다고 할 만큼, 그 자체로서의 실질적 의미는 없는 상징적이고 기능적인 타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는 『머나먼 쏭바강』의 황병장이 베트남에 대해 가지는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는다. 베트남은 다만 그들이 지배하고 착취하는 대상으로서의 타자인 것이다.
더보기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