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하디 연구 : 돌아갈 수 없는 고향
저자
김태언 (인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조교수(영문학))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89
작성언어
Korean
KDC
843.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85-319(35쪽)
제공처
다른 많은 작가들의 경우에도 그러하지만 우리는 토마스 하디의 작품세계에서 되풀이하여 나타나는 하나의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다. 모든 소설작품에서 그리고 많은 시와 단편소설에서 보게되는 지나간 일들을 되돌이키고자 하는, 혹은 잃어버린 순진성을 되찾고자하는 갈망과 노력이 그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몇 작품에서는 성공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그리고 특히 후기의 작품으로 갈수록 암담하고 절망적인 것으로 보인다. 쥬드의 아들 Little Father Time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겠느냐고 말할 때 우리는 내키지 않는대로 얼마간 공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이세상에서의 모든 삶이 무의미하다는 뜻에서가 아니라 인간이 고통을 피할수 없고 그 고통을 통하여 구원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면 그것은 의미없는 고통이 될 뿐이라는 뜻에서이다. 하디와 그의 작중인물들의 과거의,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르기 전의 혹은 어린시절의 순수한 행복의 상태를 되찾고자 하는 노력을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고향이란 우리 누구나가 본래 속했던 곳이며 그곳에서는 안정과 조화 그리고 단순한 행복이 가능했다는 생각에서이다.
하디는 자신의 소설 작품들을 분류하여 Novels of Characters and Emironment, Romance and Fantasies, Novels of lngenuity 등으로 나누고 있는데 그의 주요작품들은 모두 첫째 범주에 속해 있다. 이 글에서는 "성격과 환경의 소설"에 속하는 일곱편의 소설과 시작품의 일부를 살펴보려고 한다. 하디의 시 작품은 분량도 많고 유형도 다양해서 이 글의 의도하는 줄거리에 맞는 작품들만 언급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밝힌다.
일곱편의 소설, 즉, Under the Greenwood Tree (1872), Far frow the Madding Crowda (1874), The Return of the Native(1878), The Mayor of Casterbridge(1886), The Woodlanders (1887), Tess of the D Urbervilles(1891), Jude The Obscure(1895)는 세 종류로 나뉘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처음의 두 작품이 비교적 행복한 결말을 가진 것으로 인간세계에 존재하는 구원의 가능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 The Return과 The Wooodlanders는 보다 어두워진 전망, 완전한 구원은 가능하지 않지만 그런대로 부분적이며 표면적인 화해에 도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The Woodlanders에 앞서지만 성격상 마지막 두 작품과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 The Mayor는 Tess와 Jude와 함께 하디의 가장 절망적인 인생관을 담고있다. 이들 작품에서는 선의와 성실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노력은 헛된 것이며 불가항력의 여러 힘 앞에서 개인은 고통스럽고 의미없는것 처럼 보이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하디의 세계관이 점차 어두운 것으로 변해갔지만 그것이 이 작가가 아무런 유보없는 염세주의자라는 뜻은 아니다. 그는 고통을 겪고 불행에 시달리는 작중인물들을 되풀이하여 그려보여 주면서 그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힘과 원인이 무엇인가를 함께 보여준다. 그것은 개인의 자만이나 미성숙일 수도 있고 불합리한 사회제도일 수도 있다. 무감각한 우연이나 냉혹한 운명이 개인들의 불행의 원인인 것처럼 보일 때도 있으나 보다 인간적인 원인과 함께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 운명은 인간에게 적대적인 힘이 아니라 인간의 행 불행에 대하여 무관심한 것이다. 우연이나 운명이 개인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인간, 혹은 인간의 결함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테스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쪽지를 써서 에인젤의 방문 밑으로 넣었을 때 그것이 양탄자 아래로 들어간 것은 우연이라고 하겠지만 쪽지를 방문 밑으로 넣은 것은 바로 테스 자신이다. 그러므로 Tess의 마지막에서 "'Justice' was done and the President of the Immortats, in Aeschylean phrase, had ended his sport with Tess."라고 했을 때 테스가 완전히 수동적이기만 하고 "the President"의 노리개에 불과한 것 만은 아닌 까닭으로 "Justice"라는 말이 사용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디는 그의 작품들 속에서 인간이 겪을 수밖에 없는 상실과 고통의 원인을 보여주며 그것을 통해서 인간의 존엄성과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되풀이하여 나타나고 있다. 그의 작품이 후기로 갈수록 더욱 암담한 상황을 담고 있는 것은 삶의 현실에 대한 그의 견해가 점점 더 철저한 것이 되어갔고 그것을 정직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초기작품 중에서 거의 완전한 작품이라고 일컬어지는 Under the Greenwood Tree는 가정과 사회에 존재하는 구원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디의 많은 작품에서 그러하듯이 여기에서도 중심적인 문제는 신분상의 차이가 있는 남녀의 관계이다. 부유한 산림관리인 데이의 딸은 타지에서 교육을 받고 멜스톡에 학교선생으로 부임해 온다. 크리스마스 전야에 성가를 부르며 마을을 도는 성가대원(과 바이얼린 연주자들)은 팬시 데이의 창앞에서도 노래를 부르는데 그중에 있는 딕 듀이는 팬시의 미모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마찻군의 아들인 덕의 신분이 마음에 들지않는 팬시의 아버지는 이들의 결혼에 반대하지만 결국 딸의 고집에 마음을 바꾼다. 팬시는 상심하여 병이 난 것을 가장하여 부모의 마음을 돌리게한 것이다. 결혼행진이 마을을 도는 목가적인 장면이 이 소설의 해피엔딩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간략한 줄거리는 그러나 작품이 담고있는 보다 깊은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 팬시는 돈많은 농부 샤이너의 유혹에 마음이 끌리기도 하고 사실상 딕과 약혼한 처지이면서도 목사 메이볼드의 청혼에 승락의 대답을 하기도 한다. 팬시는 다시 딕에게로 돌아가고 목사는 팬시의 행동을 용서하지만 팬시는 그 일을 딕에게 털어놓지는 않는다.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