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적 상호작용론적 관점에서 본 어머니의 자녀 훈육 경험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연세대학교 대학원, 201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 아동 가족학과 2011. 8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Exploration of mother's discipline-experiences based on symbolic interactionism
형태사항
vi, 131 p.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이숙현
소장기관
본 연구는 훈육 행위의 형성과 진행 과정에 초점을 두고, 어머니들 자신이 부여하는 의미를 통해 훈육 경험을 이해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입각하여, 어머니들의 훈육 경험을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규정하고, 어머니들은 훈육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훈육을 통해 무엇을 느끼는가, 훈육 경험이 어머니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인가라는 연구 질문을 통해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18개월에서 취학 전 연령까지의 유아기 자녀를 둔 대졸 기혼여성 22명이었다. 심층적이고 적극적인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고, 참여자의 사전 동의를 통해 녹음된 파일은 면담 직후 전사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필사본을 읽고 숙고하는 것을 바탕으로 현상학적 방법론에 따랐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훈육의 의미는 자녀를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다. 또한 허용적, 일관적, 이성적인 훈육 태도와 설명하기, 모범 보이기, 공감하기 등을 바람직한 훈육 방법이라고 여겼다.
둘째, 훈육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은 어머니 역할에 대한 몰입 수준, 훈육 책임의 수용과 문지기 역할, 어머니의 취업 상태, 유아기 자녀의 발달적 특성으로 나타났다.
셋째, 어머니들이 생각하는 훈육의 이상적인 의미와 훈육의 실제는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가 나타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훈육의 특성 때문이다. 먼저 훈육의 목표상 허용의 한계가 명백히 존재하는 반면 아동은 그에 저항하면서 이상적인 훈육 방식을 적용하기가 어려워진다. 또 훈육을 단독으로 책임지고 있는 상황, 시간의 제약을 느끼거나 피로가 누적된 상태,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전이 등으로 어머니들은 훈육 목표에서 벗어난 감정표출이 빈번해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형제 관계나 자녀의 기질적 특성으로 훈육이 반복되거나 의도하지 않은 우발적 체벌이 발생하는 경우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이상적 훈육 방식과 자신의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으로써 어머니들은 미안함과 죄책감, 좌절감과 후회, 실망 등의 부정적 정서를 느꼈다.
넷째,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 어머니들은 다양한 대처 방식을 사용하였다. 지식 추구와 같은 직접적 대처 행동, 문화와 행동 사이의 어긋남을 정렬시키는 행위의 정렬?거리두기 및 포기와 같은 인지적 대처 행동, 정서 조절 행동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대처 전략은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에서 균형을 찾고, 어머니의 자기 조절과 육아 스트레스의 극복을 위해 사용되었다. 참여자들은 어머니 역할에 대한 몰입도와 주로 사용하는 대처방식에 따라 ‘이상추구형, 현실조절형, 거리두기형’으로 나누어졌다. 이상추구형은 어머니 역할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부류로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에서 오는 어려움을 지식 추구를 통해 극복해 나가고자 하였다. 현실조절형 어머니는 이상적인 모성 역할에 대한 주관적 중요성을 덜 두는 부류로, 이상을 현실에 맞춰 조절해 나가고자 사회적 기대에 어긋날 수 있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하거나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행위의 정렬을 주로 사용하였다. 거리두기형 어머니는 어머니 역할에 대한 몰입이 가장 낮은 유형으로, 자녀 양육에 민감하지 않고 자녀에 대해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았으며 훈육 상황을 피하거나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대처 방식을 주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조율을 통한 훈육 경험 속에서 어머니들은 자신의 어머니 역할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되었고, 그 평가는 다시 어머니로서 자기 정체성과 행동을 재구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따라서 훈육은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기만 하는 행위가 아니라 어머니들이 발달적 변화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또한 훈육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들이 겪게 되는 보편적인 경험이지만 개인의 맥락적 조건과 행위에 대한 주관적 의미부여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하고 개별적인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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