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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書詩의 槪念과 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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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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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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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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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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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60(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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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書藝’를 다룬 ‘論書詩’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였는지의 과정을 고찰한 논문이다. 한자의 역사에 있어서 詩와 書의 관계는 매우 깊고 유구하다.공자가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들과 더불어 이야기 할 수 없다[不學時無以言].” 고 말 했듯이 시는 고래로 문인들의 가장 중요한 문학적 표현수단이었고, 그것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시의 내용과 함께 다양한 공간의 구성을 통하여 시각적 감흥을 전달하는 書는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긴밀한 관계 속에 있었다. 그것은 한편으로 문학을 시각예술로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였지만, 글자들 속에 담겨 있는 의미들을 붓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點?속에 담아내는 일이기도 하였다.
아무튼 시라는 것은 그 사람이 當時에 가장 몰입했던 생각을 시어들을 통하여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書는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장치였다. 어떤 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보다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고자 詩와 그것을 보다 아름다운 글씨로 표현하려는 書藝와의 관계는 漢字가 생긴 이래로 오래도록 이루어져 왔던 일상의 일이었다.
본고는 시 속에 담겨 있는 자세한 의미나 작가들이 가지고 있던 미학사상을 밝히기 보다는, 詩와 書와의 관계 속에서 논서시가 어떻게 발전 했는가를 살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운문이 가지는 특징을 이해하고 그것들이 가지는 묘미를 제대로 알고 감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이러한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논서시의 남상에 대하여 고찰한 작품 중 崔瑗의 「草書勢」는 押韻法이나 구성법 상 완벽한 漢賦에 해당된다. 운문의 한 갈래인 賦는 漢代의 주요한 문학적 표현 수단이었으므로, 이 또한당연히 논서시 목록에 넣어야 할 것이다. 東漢이후 5言과 7言詩가 많이 쓰이는 때와는 상황이 다르며, 더군다나 후대에 지어진 산문에 가까운 文賦들과는 다른 문제인 것이다. 이 작품은 내용 면에 있어서도 문자의 발생과 초서로의 변천 및 초서의 필법과 필세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서단의 상황과 작가의 미학사상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때문에 논서시의 범위를 후대에 많이 지어진 5言과 7言詩의 시로 한정하지 않은 이상 당연히 최초의 논서시로 보아야 할 것이며, 지금까지 이 작품을 산문으로 이해했던 태도를 버리고 운문의 특징을 살려서 감상해야 할 것이다.
唐代에 이르러 李白과 杜甫에 의하여 論書詩는 그 典型이 形成성되었다. 글씨를 품평한 시는 이백의 시는 ?王右軍?, 두보의 ?觀薛稷少保書?壁?과 ?贈秘書監江夏李公邕?·?寄張十二山人彪三十韻?가 그 전형이 되었고, 서체의 형태미를 묘사한 시는 이백의 ?草書歌行?과 ?獻從叔當塗宰陽氷?, 두보의 ?殿中楊監見示張旭草書圖?·?李潮八分小篆歌?·?送顧八分文學適洪吉州?·?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幷序?·?醉歌行?·?飮酒八仙歌?가 그 모범이 되었다. 서가의 성취를 노래한 시는 이백의 ?送賀賓客歸越?과 두보의 ?壯游?가 전형이 되었고, 두보의 ??爲六絶?은 청대에 성행한 ‘論詩絶句’의 효시가 되었다. 이러한 논서시는 宋代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이루었고,이후 이러한 전통은 변함없이 淸代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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