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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 현상학에서 유아론의 다의성에 따른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의 다의성과 남는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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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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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6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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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론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후설의 초월론적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은 다의적이면서 이중적일 수 있다. 초기『현상학의 근본문제들』에서 후설은 초월론적 현상학이 유아론이라는 반론은 초월론적 환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초월론적 환원은 결코 로크적인 내재적 지각이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초월론적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은 유아론의 극복차원이 아니라 현상학적 주제의 확장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의 해석으로는 초월론적 환원이 내재적 지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초월론적 현상학은 유아론이다. 따라서 초월론적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은 유아론의 극복의 일환이다. 중기『이념들 Ⅰ』에서 후설은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절대적, 초월론적, 이념적 내재의 영역에로 도달했다고 믿으며 이와 같은 내재적 영역은 비록 개별적이지만 모든 주체에서 본질적인 영역이며, 따라서 초월론적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으로 확장된다고 해서 본질적으로 변화되는 것은 없다고 본다. 반면 후설은 『이념들 Ⅱ』에서는 한편으로는 비록 자아와 타자 간에 본질적 차이가 없음을 주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타자경험의 순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유아론적 차원과 상호주관적 차원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20년대 이후『제일철학 Ⅱ』, 『형식적 논리학과 초월론적 논리학』, 『데차르트적 성찰들』에서 후설은 초월론적 현상학이 초월론적 유아론에 그친다는 것이 가상임을 주장하고, 초월론적 유아론의 한계를 넘어 초월론적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을 통한 가상의 극복을 주장한다. 따라서 후설은 구성의 궁극적 원천이 비록 나의 자아에게서 길러내어진다고 하더라도 자기, 사물, 세계구성에서 타자가 또 다른 초월론적 주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구성의 상호성을 통해 밝혀내고자 한다. 분명 최종적 구성의 원천을 자아로부터 길러내면서도 초월론적 주체로서 타자의 역할을 밝혀야 하는 과제를 후설은 타당성 정초 차원에서 일관되게 수행해낸다. 반면 『데카르트적 성찰들』 및 그 이후 역설적으로 보이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차원에서 초월론적 환원을 통해 도달한 원초성의 영역을 이중적으로 즉 한편으로는 유아론적 영역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상호주관적 영역일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에 따라 상호주관성의 현상학 역시 유아론적 원초성의 측면에서는 극복이지만 상호주관적 원초성의 측면에서는 해명과 해석일 뿐이다. 이처럼 유아론 및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에 대한 후설의 이중적 태도는 후설 이후 후설의 현상학이 유아론이라는 비판적 해석의 평가와 관련해서 함의를 갖는다. 한편으로는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을 하나의 극복으로 본다면 후설의 현상학에 대한 비판은 후설의 현상학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극복과 확장을 위한 후설의 노력에 불완전한 점들이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을 하나의 더 정확한 규정, 해석으로 본다면 애초에 유아론에 대한 양자의 이해의 차이가 있는 것이며, 그에 따라 유아론에 대한 올바른 합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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