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년대 한반도의 정세 변화와 倭國의 동향 = A Study on Political Changes i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550s and Trends of Yamato 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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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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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0(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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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년 백제는 고구려와 결전을 벌여 그동안 상실했던 한강 유역 및 고토를 회복하고 있다. 당시 對고구려전에 왜국이 참전했는지에 대해서는 『日本書紀』 欽明 23년조 고구려를 공격하는 장수로 大伴狭手彦이 등장하는 기록이 주목된다. 이 기사를 分註에 나오는 바와 같이 欽明 11년의 상황으로 기년을 수정하게 되면 당시 對고구려전에 왜국이 참전하였던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日本三代實錄』, 『扶桑略紀』, 『新撰姓氏錄』에도 欽明대에 狭手彦이 고구려를 정벌했다는 기사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왜국의 군대가 對고구려전에 참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백제와 같이 고구려를 공격했던 신라는 백제로부터 한강 유역을 빼앗게 된다. 이에 백제는 신라와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왜국에 5차례에 걸친 청병사를 보내 군사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마토 정권은 곧바로 군사를 제공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보낸 지원군의 규모는 『日本書紀』 欽明 15년 5월에 보이는 수군 1,000명 정도에 불과하였다.
당시 백제의 경우는 자국의 국가이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군원의 제공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있었고 또한 군사 지원 규모와는 상관없이 외교적으로 야마토 정권이 친백제적 입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신라, 고구려에게 인지시키려고 했던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야마토 정권의 경우에는 백제의 군사 요청을 단지 백제로부터 선진문물을 지원받는 수단에만 치중하고 있었다. 왜국으로서는 한반도의 정세 변화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군사적 제공을 선진문물을 얻기 위한 외교적 수단으로 삼아 국가이익을 위해서는 되도록 자국의 군사를 적게 파병하면서도 백제로부터 많은 양의 선진문물을 제공받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시 왜국 내에서는 새로운 왕조의 개창과 아울러 蘇我氏과 物部氏가 주도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등의 국내적인 상황으로 인해 백제로부터의 군원 제공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왜국에 있어서 군원의 제공은 야마토 정권 자체가 중심이 되었던 것이 아니라 아직은 호족이 중심이 되었던 개별 호족단위의 군사지원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아마 이러한 부분들이 한반도의 정세변화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The objective of this article is to study political changes in the Korean Peninsula in 550s and trends of Yamato Wa.
Baekje asked Yamato regime five times to provide military assistance to prepare for the war against Silla, but Japan did not immediately provide its soldiers and only sent about 1,000 soldiers.
At that time, Baekje was in a situation where it had to receive military support for its national interests. It was also intended to make Silla and Goguryeo aware of the diplomatic relations of Baekje and Yamato Wa regardless of the size of the military assistance.
On the other hand, the Yamato Wa focused only on the means of receiving advanced cultural support from Baekje. While sending as few of its soldiers as possible for the national interest, the Yamato government sought to receive a large amount of advanced cultural support from Baekje.
It is also believed that the Yamato regime at that time was reluctant to request from Baekje due to domestic circumstances such as the formation of the new dynasty and the confrontation of major clan forces.
In addition, the supply of troops was not provided by the Yamato regime but by the individual clan support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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