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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인어에 대한 인식 층위와 인어설화의 변화 : 중국과 한국의 문헌 기록을 중심으로 = The Perception Layer and the Change of Seirenes Legend in East Asia: Focused on Documentary Records of China and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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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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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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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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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42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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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동아시아에서 인어에 관한 인식의 층위와 우리나라에서 인어설화의 탄생 배경에 관하여 고찰한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인어는 대개 중국 문헌의 기록을 근거로 동아시아의 전통에서 성립된 것으로 논의되었다. 현재 인어는 긴 머리에 아름다운 여성의 상반신을 가진 반인반어의 존재로 인식되는데, 이를 단순히 동아시아에서 인식되고 전승되었던 존재들과 연결 짓기에는 적지 않은 간극들이 발견된다. 그간 인어에 대한 논의들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진 존재들은 『산해경』의 인어, 당송시대의 교인, 명청시대의 해인어 등이었다. 이러한 존재들이 현재의 인어 이미지와 인어설화로 전승되어온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애초 『산해경』의 인어는 주로 황하강을 중심으로 내륙지역의 강이나 하천에 서식하는 동물을 의미했다. 이 동물은 다리가 달렸으며 어린아이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 생김새나 생태를 보아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를 관찰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교인은 주로 당송시대의 기록에서 부각되었던 존재였는데, 중국의 남쪽에 거주하면서 눈물로 진주를 만들고, 비단을 짜는 존재로 묘사되었다. 실상 교인은 희귀한 유리구슬을 생산하고 인도의 면화를 중개무역했던 동남아시아인들에 대한 기록이었다. 당송시대 중국인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새롭고 진귀한 유리구슬의 생산하고, 면화의 무역을 담당했던 이들을 교인이라 인식했던 것이다. 한편 명청대의 문인들은 해인어, 해녀, 부인어에 주목하였는데, 이들이 기록한 것은 해양 포유류로, 특히 암컷의 경우 새끼에게 젖을 물릴 수 있으며, 사람과 같은 신체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사람과 교접이 가능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중국 문헌을 통해 볼 때, 상반신이 여성의 형상을 갖는 반인반어의 인어의 등장은 해양 포유류의 목격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후기에 이르러 사물의 본질을 궁구하는 학문적 풍토가 마련되면서 해양 포유류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들이 생산된다. 이옥의 『백운필』, 정약전과 이청의 『자산어보』 , 서유구의 『전어지』 등에서는 서남해의 옥붕어, 상광어 등을 인어로 인식하였으며, 유몽인의 『어우야담』, 이익의 『성호사설』에서는 동해의 가지어 등을 인어로 인식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인어로 인식되었던 해양 포유류는 한반도 근해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상괭이, 강치 등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동물의 목격담을 통해 여성의 형상을 갖는 반인반어의 인어가 이미지화 되었고, 이렇게 얻어진 인어의 이미지는 인어설화에도 반영되었다. 결론적으로 동아시아에서 아름다운 여성의 상반신을 갖는 반인반어의 인어 탄생은 해양 포유류의 목격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어의 탄생은 서양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중세 유럽에서는 매너티, 듀공 등의 목격담을 통해 인어의 이미지를 만들어냈으며, 이를 토대로 근대에 이르러 아름다운 여성의 상반신을 가진 반인반어의 인어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더보기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erception layer of Seiren in East Asia and the background of the birth of Seirenes Legend in Korea. In the meantime, Korean Seirenes have been discussed as being established in East Asian traditions based on Chinese records. However the Seiren is recognized as having a long hair and a beautiful upper body of a woman. There is a considerable difference in connecting it with those recognized and passed down in East Asia. The main subjects of the existing Seiren discussions were the Seirenes of the Sanhaegyeong(山海經), Kyo-in(鮫人 ) of the Tang-Song(唐宋) era and the HaeIneo(海人魚) of the Ming-Qing(明淸) era. These beings have been understood to have been passed down to the image of the current Seiren and the Seirenes Legend. The Seiren of the Sanhaegyeong meant animals that live in rivers or rivers in the inland area mainly in the Yellow River. The animal has legs and can make a child cry, which can be said to be a record of observing amphibians such as salamanders by looking at their appearance and ecology. Kyo-in(鮫人) was mainly recorded in the Tang-Song period, and was described as a tearful pearl making and weaving silk while living in the South of China. In fact, the Kyo-in was a record of Southeast Asians who produced glass beads in Southeast Asia and traded cotton in India. The Chinese of the Tang-Song era recognized those who produced new and rare glass beads in Southeast Asia and were responsible for the trade of cotton as members. On the other hand, people in the Ming-Qing era paid attention to the Haeineo (海人魚), Haenyeo(海女), Buineo(婦人魚 ), what they recorded was marine mammals. Especially females, who could be wet to their young and were recognized as being able to interact with people because they had the same physical structure as humans. In Chinese records, the appearance of Seirenes with the shape of women in the upper body can be said to have originated from the sightings of marine mammals. In Korea, as the study of observing the essence of things is establish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marine mammals begin to be recorded in detail. In the case of Lee Ok’s Baekunpil(白雲筆), Jeong Yak-jeon and Lee Cheong s Jasaneobo(兹山鱼譜 ), and Seo Yu-gu’s JeonEoji(佃渔志), the Okboongeo(玉朋魚) and Sanggwang(尙光魚) fish of the West Sea and the South Sea were recognized as Seirenes. And in the Yoo Mong-in’s Eouyadam(於于野談 ) and Lee Ik’ Seonghosaseol (星湖僿說), the GaJieo(嘉支魚) of the East Sea was recognized as Seirenes. Marine mammals, which were recognized as Seirenes in Korea, were Spotted seals, Finless porpoises, and Northern sea lions inhabiting the Korean sea. Through the sightings of these animals, Seirenes in the shape of women were imaged, and the images of Seirenes obtained were reflected in Seirenes Legend. However, after the mid-19th century the images of Seirenes, which emphasize the beautiful and mysterious woman rather than the animal attributes, were introduced through Europeans. And with the introduction of Andersen fairy tales and Copenhagen mermaids are the legend of Korean Seirenes has also changed, and more feminine Seirenes(mermaids) introduced in Europe have influenced the formation of the new myth of Geomundo. And the existing carp legend was adapted as a Seiren legend or newly made into a Seiren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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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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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3-24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문화와 융합 -> 문화와융합 | KCI등재 |
2022-03-16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The Korean Society of Culture and Convergence -> The Society of Korean Culture and Convergence | KCI등재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14-03-04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문학과언어학회 -> 한국문화융합학회영문명 : Munhak Kwa Eoneo Hakhoi -> The Korean Society of Culture and Convergence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 | 0 | 0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 | 0 | 0 | 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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