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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 세시풍속서(歲時風俗書)에 담긴 한 양인의 세시풍속과 그 성격 = 『경도잡지(京都雜誌)』·『열양세시기(洌陽世時記)』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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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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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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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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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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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0(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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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은 ‘역법에 정해진 바의 절일에 습관적으로 행하는 일정한 행위들’이다. 좀 더 넓은 의미로 ‘세시에 행하는 일정한 행위를 포함한 옛부터 그 사회에 전해내려 오는 생활 전반에 걸친 습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세시풍속을 담은 책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이르러서야 나올 수 있었다. 이 시기 대표적인 세시풍속서는 유득공의 『경도잡지』, 김매순의『열양세시기』, 홍석모의 『동국세시기』이다. 그중 수도(Capital)의 뜻이 담겨 있는『경도잡지』와 『열양세시기』를 주요 텍스트로 삼았다.
『경도잡지』 「풍속」편을 보면, 당시 풍속은 예부터 내려오는 것도 있지만 대체로 당대의 풍속[시풍(時風)]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일반 백성이나 여항인들의 풍속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18세기 후반 사대부가 문화의 다양한 면모에 초점이 두어져 있다. 저자인 유득공이 서얼 신분이지만 관직에 진출하고, 당대 최고의 학자들과 교유한 자신의 신분적 정체성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경도잡지』 「세시」편과 『열양세시기』를 보면, 두 기록은 한양인의 세시 행사를 다루었기에 월별마다 행하는 절기가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두 책에 실린 절기가 모두 1월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 중국과 한국의 여러 문헌들을 널리 인용하고 있다는 점, 예전부터 내려오는 세시는 물론 당대의 세시 행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편명과 서명을 통해 ‘세시’를 위주로 다루었다고 볼 수 있으나 그 안에는 ‘풍속’과 관련한 내용도 수록되어 있다는 점, 저자의 신분 이상에 있는 사람들의 세시에 관심이 두어져 있다는 점 등을 공통점으로 들 수 있다.
18세기부터 한양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집중화 현상을 보였다. 그에 따라 양반 사족을 비롯하여 서얼, 중인, 상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어울리면서 여러 층위의 사람들에 의해 한양의 모습이 매우 다층적으로 그려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세시풍속서에는 그러한 다양성이라는 면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두 텍스트의 저자가 한양에 거주하는 사대부 남성(유득공과 김매순)의 눈에 비친, 그의 시선을 통해 한양인의 세시풍속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Seasonal customs (‘Seshi pungsok, 歲時風俗’)” refer to specific actions customarily observed on predesignated days(“Jeolil,” 節日) as determined by the calendrical system of the time. It can also be defined as a larger set of time-honored traditional practices of a society, including the aforementioned seasonal customary practices.
Manuals that documented such Seasonal customs were only published in the 18th century’s second half and the early half of the 19th. The most notable ones and representative manuals of this sort - would be Yu Deuk-gong(柳得恭)’s Gyeongdo Jabji(京都雜誌), Kim Mae-sun(金邁淳)’s Yeolyang Seshigi(洌陽歲時記) and Hong Seok-mo(洪錫謨)’s Dongguk Seshigi(東國歲時記). Examined in this article are the first two, as these two have the term “Capital” in their respective titles.
Some of the “Customs(‘Pungsok, 風俗’)” described in these manuals were old, but most of them were contemporary, and reflected “customs of the time(‘Shipung, 時風’).” And while they also included practices of commoners or ordinary people(“Yeohang’in, 閭巷人”), most of the customs selected in them were the ones observed by the “Sadaebu” Scholar/Officials as well as their houses in the late 18th century.
“Seasonal Customs” inserted in these manuals were essentially customs that were observed by the residents of the Han’yang Capital city. So, individual manuals never differed from one another that much in terms of their contents. And the customs selected by them lets us know what was the social status of the compiler, and what kind of customs were perceived as most important, not only by the compiler but also by other people with social positions same and above.
Since the 18th century, the Han’yang capital began to show a variety of concentrations in terms of politics, economy, society and culture. As a result, the Yangban Sajok figures had to interact with Seo’eol(庶孼) figures, Middle figures[中人] and merchants with various social statuses. Such increased interactions only contributed to the ever increasing diversity of the Han’yang capital society, and how it was generally portrayed in books and pictures. The Seasonal customs manuals, however, lacked such quality, as the compilers of both texts were only viewing the seasonal customs of the Han’yang residents from a perspective of a male Sadaebu figure, living in the capital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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