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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당동맹(羅唐同盟)의 시말(始末) = The Beginning and End of Silla-Tang 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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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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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8(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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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세기 중엽 신라와 唐나라 사이에 맺어졌던 군사동맹의 推移를 다룬 것이다. 동아시아의 7세기는 한마디로 전쟁으로 점철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中原대륙에서 오랜 기간의 분열시대를 끝내고 통일왕조 隋와 唐이 등장하면서 그로부터 영향을 받아 벌어진 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반도에서는 4세기 이후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이 국가를 형성, 발전해 가는 도정에 영토를 한 치라도 더 차지하여 우위에 서려는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져 왔거니와 7세기에 이르러서는 서로가 통일의 主役이 되려고 함으로써 전쟁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만 갔다. 한반도 삼국 가운데 가장 약세였던 신라는 6세기 중엽 이후 고구려와 백제를 동시에 敵으로 돌림으로써 고립의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신라가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覇者가 되는 길은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는 길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국제정세의 추세를 적절히 살피면서 당과의 군사동맹을 맺기에 이른 것이었다. 사실 신라로서는 당의 도움을 받지 않아서는 치열해져 가던 삼국 항쟁에서 머지않아 멸망에 이르리라는 판단에서 상당한 위기감을 갖고 있었으므로 당에 매달려 성공을 거둔 것이었다. 그러나 동맹에 임하던 목적이나 이해관계는 차이가 났다. 이로 말미암아 군사동맹은 고구려가 멸망한 시점 이후부터 파탄이 나고 말았다. 이 글은 그와 같은 추이 전반을 나름의 시각과 입장에서 개관해본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deals with the transition of the military alliance between the Silla Dynasty and the Tang Dynasty in the middle of the 7th century. It can be said that the 7th century in East Asia was a time of war. This kind of situation happened after the long period of divisions ended and the Sui Dynasty and the Tang Dynasty, which were unified dynasties, emerged in the central plains of China. In the Korean Peninsula, the three kingdoms - Goguryeo, Baekje and Silla-fought fiercely for dominance over the territory in the process of forming and developing a nation from the 4th century on. While they were seeking to become the leader of unification around the 7th century, the scale of wars finally grew bigger and bigger. Silla, which was the weakest among the three kingdoms in the Korean peninsula, fell into a state of isolation after the middle of the 6th century by simultaneously turning Goguryeo and Baekje into enemies. The only way for Silla to overcome such a situation and to emerge as the conqueror in the struggle between the three countries was to borrow the power of the great power. Thus, Silla came to establish a military alliance with the Tang Dynasty, while closely examining the trend of the international situation. In fact, Silla had a considerable sense of crisis under the judgment that, without the help of the Tang Dynasty, it would soon be destroyed in the fierce struggle among the three kingdoms. So, Silla finally succeeded by clinging firmly to the Tang Dynasty. However, the two countries showed considerable differences in the purpose and interests of the alliance. For this reason, the military alliance couldn`t avoid a breakup after the fall of Goguryeo. The result was a war between the two countries. This paper analyzed those overall trends from an independent perspective. (Department of History,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 bdju@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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